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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간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힘입은 것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발 경제 충격을 덜기 위해 2조 달러(약 2500조원)에 달하는 인프라 투자 예산 법안을 처리하자고 미국 의회에 요구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방어하기 위해 3단계 부양 패키지를 통과시킨 바 있는데, 인프라 투자 법안을 4단계 부양 패키지로 통과시키자는 얘기다.
인프라 투자 안은 야당인 민주당 지도부와도 지난해 합의한 내용인 만큼 시장은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에 간밤 미국에서도 관련주들이 상승했다. US스틸은 8%대 상승했고, 캐터필러도 3%대 올랐다.
증권가에서도 인프라 투자 이슈가 관련주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2조 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는 관련 법안이 지난해 4월 민주당과 합의가 됐던 내용임을 감안하면 논의 후 통과 기대가 높다”며 “미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는 관련 종목의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어 향후 진행 상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같은 기대감을 별개로 두면 현재 이들 종목의 실적 전망치는 그리 밝지 못한 탓에 투자엔 주의가 필요하다. 코로나19로 인해 당장 건설 시장이 얼어붙은 까닭이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의 코로나19 확산으로 건설기계 시장이 얼마나 경색됐는지 추정하기 어렵다”며 “두산밥캣 주가의 향방도 밸류에이션의 잣대도 코로나19 종식 시점과 그 이후 회복폭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연구원은 당장 두산밥캣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한편, 코로나19의 회복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