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광시신도시’로 불리는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지정에 ‘호재’ 아파트단지를 찾는 눈길이 분주해졌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에서 광명시흥지구를 6번째 3기 신도시로 발표한 전날에 ‘호갱노노’와 같은 부동산정보사이트에선 시흥은계한양수자인더클래스, 시흥센트럴푸르지오, 은계호반써밋플레이스 등 아파트가 검색어 상위권을 쓸었다. 은행동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광명 아파트 시세는 12~13억원인데 시흥 은계지구는 6~7억원이니 은계지구 매물 찾는 전화가 불나게 왔다”며 “아직 호재인지 악재인지 판단은 안 끝났는데 신도시 조성을 호재로 보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단기는 몰라도 장기 호재는 분명 맞다고들 생각하더라”며 “7만 가구 들어오면 인프라가 꽤 좋아질 것이란 기대들이 있다”고 했다.
시흥은계한양수자인은 1만3000여 가구로 조성된 은계지구에서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다. 이제 입주 3년차인 신축으로 전용면적 84㎡짜리 실거래가격이 지난해에 5억1000만원에서 6억8000만원까지 올랐다. 신도시 발표 후 시장 호가는 8억3000만원까지 뛴 상태다.
|
광명에선 오는 5월 분양을 앞둔 광명뉴타운 ‘광명 2R구역’ 재개발지역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신도시 지정에 따라 가까운 개봉역에 경전철이 들어올 것이란 관측에서다. 지하 3층~지상 35층 26동으로 대우건설·롯데건설과 컨소시엄으로 총 3344가구를 분양한다. 광명동 D공인관계자는 “급매 한두 건 외엔 물건이 없다”며 “감정가 1억9200만원에 피(프리미엄) 4억5000만원 붙은 59㎡, 감정가 1억2400만원에 피 7억원인 84㎡ 정도 남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도시 발표 후 악재인지 호재인지 따지는 집주인과 투자자들 전화 받느라 하루가 다갔는데, 장기적으론 호재로 봐야 한다”고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교통대책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측만으로 호재 아파트를 고르는 건 특히 실거주 아닌 투자 목적이라면 신중해야 한다”며 “토지보상문제 등 신도시 조성까지 남은 관문이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