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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켐텍,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양산…2200억 투입 설비 증설

김미경 기자I 2019.02.27 18:59:00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포스코켐텍(003670)이 급성장하는 2차전지 소재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연산 2만4000톤(t)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생산설비를 증설한다.

포스코켐텍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2차전지 양극재 생산설비 증설을 위해 2191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고용량 NCM622 양극재의 양산을 위한 투자로 전기차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증가하는 2차전지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포스코그룹이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에너지소재 사업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증설 설비는 연산 2만4000t 규모로, 이는 40kwh급 전기차 배터리 3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광양 율촌산단에 조성되며, 2020년 2월 완공이 목표다.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기존의 1만5000t 설비를 포함해 연산 3만9000t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외에도 2020년까지의 추가 증설을 포함해 향후에도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Hi-Ni(하이니켈계) 양극재 설비를 단계적으로 증설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켐텍은 이번 증설과 관련해 “NCM622계 양극재를 양산하는 것으로 전기차 배터리 소재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BNEF리서치 기준 글로벌 전기차 시장규모는 2018년 197만대에서 2025년 1170만대로 연평균 33% 이상 급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른 배터리 소재 수요도 증가하는 시장 환경에서 고객사 주문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생산능력을 적기에 확충할 필요성이 있다는 게 포스코켐텍 측의 설명이다.

한편 포스코켐텍은 4월1일 양극재 회사인 포스코ESM을 합병하며, 포스코 그룹의 신성장 동력인 에너지소재사업 추진에 본격 나선다. 통합 효과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2021년 에너지소재사업 부문에서 매출 1조4천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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