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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 배우자 ‘쪼개기 매입’ 의혹

김윤지 기자I 2021.03.17 22:07:55

“투기 목적 아냐”

기자회견 하는 송철호 울산시장.(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송철호 울산시장의 배우자가 12년 전 경기 용인 한 임야를 ‘지분 쪼개기’ 방식으로 매입했다는 의혹이 17일 제기됐다.

이날 울산시에 따르면 송 시장 배우자 홍모씨가 2009년 7월 부동산 중개업체를 통해 용인시 처인구에 있는 임야 일부를 5929만원에 사들였다. 홍씨를 포함해 총 91명이 전체 토지 지분을 나눠 갖는 ‘지분 쪼개기’ 방식이었다. 이후 해당 임야는 필지가 9개로 분할됐고, 그중 하나를 현재 홍씨를 포함한 10명이 공동 소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송 시장 재산공개 내용을 보면, 홍씨 지분은 전체 임야 3504㎡ 중 393㎡(약 118평)이다. 송 시장 측은 공시지가를 반영해 해당 토지 가액을 927만원으로 신고했다. 이 지역은 현재 주변에 도로가 없는 맹지다.

송 시장 측은 당시 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로, 투기 목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울산시 측은 “송 시장의 아내가 간호학과 교수 시절 제자의 간곡한 부탁으로 마지못해 구입한 땅”이라며 “개발 이익을 내기 위해 산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울산시와 5개 구·군은 지역 주요 개발사업과 관련해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있는지를 규명하고자 합동 전수조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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