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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올해 최대 실적 기대…OLED 든든한 덕산네오룩스

권효중 기자I 2020.03.25 17:56:17

中 고객사 공급 확대, 아이폰 신모델 등 기대
이달 주가 15% 하락에도 증권가 '매수 기회' 조언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스마트폰·TV용 디스플레이 업계 역시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도 관련 소재 업체인 덕산네오룩스(213420)는 올해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반기에 중국 고객사들의 공급 확대, 애플의 아이폰 신모델 출시 등 호재가 기다리고 있다는 분석에 지금이 매수 기회라는 조언도 나온다.

2014년 설립된 이 회사는 스마트폰, TV 등에 사용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기초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서 최초로 능동형 OLED(AMOLED)에 사용되는 소재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소재의 자체 개발과 생산이 모두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중화권 업체 등을 주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매출의 85% 가량이 해외에서 발생한다.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덕산네오룩스는 전 거래일 대비 2.01%(550원) 오른 2만7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의 영향에 변동성이 커진 이달 들어서는 15% 정도 떨어지고 있는 상태다. 앞서 12월부터 3개월간 오름세를 이어와 주가는 50% 가까이 오른 바 있다.

이와 같은 흐름은 같은 업종 내 다른 종목들과도 차별화되는 모습이다. 디스플레이 관련 소재 업체로 분류되는 이녹스첨단소재(272290), 두산솔루스(336370), 실리콘웍스(108320) 등은 모두 올해 들어 주가가 계속 내리막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덕산네오룩스는 올 1분기 코로나19의 영향도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초 비수기 및 전방산업 부진 속에서도 중국 업체향 소재 공급이 늘어났고,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 S20 출시에 따라 고부가 소재의 공급이 늘어나며 비수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1분기 덕산네오룩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2.5% 증가한 63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연간으로 눈을 넓혀도 올해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가 잦아들고,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에 긍정적인 호재가 더 많다는 판단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성수기인 2분기부터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하반기 출시 예정된 애플 아이폰의 신제품에 모두 플렉시블 OLED가 채택되며, 중국 고객사들 역시 올해 패널 출하량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수익성 제고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매출액은 1295억원, 영업이익은 323억원으로 추정된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2.3%, 55%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긍정적인 실적 덕분에 주가가 하락한 현재를 매수 시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어규진 연구원은 “최근 지수가 급락하며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플렉시블 OLED 관련 매출로 인해 실적이 빠르게 개선 중인데다가 2020년 주가수익비율(PER)이 19.2배에 불과해 역사적 저점 수준”이라며 매수를 추천했다.

`코로나19`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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