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김은미 총장 취임식 개최

오희나 기자I 2021.02.26 17:32:12

제16대 김혜숙 총장 이임·제17대 김은미 총장 취임
26일 오후 2시 유튜브 통해 실시간 생중계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이화여대는 제16대 김혜숙 총장과 제17대 김은미 총장의 이·취임식이 26일 오후 2시 교내 김영의홀에서 거행됐다고 밝혔다.

총장 이·취임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제한된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거리두기 원칙과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거행됐다. 행사장에 참석하지 못하는 이화여대 구성원 등을 위해 당일 오후 2시부터 이화여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취임식은 김혜숙 총장의 이임사와 장명수 이사장의 공헌패 전달에 이어 내달 1일로 임기를 시작하는 김은미 신임 총장 임명장 수여와 취임 선서, ‘이화 열쇠’ 전달, 취임사 등의 순서로 약 50분간 진행됐다.

김은미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한국을 넘어 세계 여성 교육에 기여해온 자랑스러운 이화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문명사적 전환기에 직면해 있다”며 “‘전통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출한다’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을 토대로 이화의 변화와 혁신의 역사에서 새로운 시대를 주도할 인재 양성과 인류사회 위기 해결의 답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화가 세계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으로 디지털 사회를 선도하는 미래형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콘텐츠 구축, 투자를 통한 연구중심대학 미래 견인, 이화 첨단융복합 메디클러스터 구축, 구성원 상호존중 문화 등을 통해 ‘새로운 시대, 새로운 명문 이화’를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을 강조했다.

1981년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김 총장은 1997년부터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로 재직해왔으며, 국제대학원장, 대학원장 등 주요 교내 보직을 맡았다. 국제개발협력학회 회장, 국무총리실 산하 국제개발협력위원회 민간위원, 외교부 및 여성가족부 정책자문위원, 삼성전자 사외이사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교수, 직원, 학생, 동창의 참여로 진행된 직선제 투표와 이사회 선임을 거쳐 이화여대 제17대 총장으로 최종 선출됐다.

김혜숙 총장은 “‘새 이화, 함께 빛나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4년 전의 다짐대로 노력한 끝에 임기 초반의 어지러운 상황을 극복하고 교양교육개편, 교수자율평가제 도입, 약대 6년제 전환,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진입 등 많은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며 “분열과 상처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구축하고자 한 노력에 이화 구성원 모두가 적극 참여하고 힘을 모아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그동안 ‘미래를 개척하는 여성 지성’을 비전으로 △학문의 자율성을 바탕으로 한 역량 강화 △소통과 신뢰 기반의 공동체 윤리의식 추구 △도전 정신으로 대학 교육을 선도의 핵심 전략을 수립·추진해왔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대학의 유연성과 역량을 개발하고자 대학 분권화 추진, 연구협력관 준공, 정시모집 계열별 통합선발 실시, 교수자율평가제 도입 등 대학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사회 공동체에 기여하는 인재 양성과 소통과 신뢰 기반의 대학 가치 실현에 기여해왔다.

135년 전 여성 교육의 시작을 알리며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온 이화여대는 이날 열린 총장 이·취임식을 통해 이화의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다짐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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