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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1분기 잠정치 성장률은 마이너스(-) 5.0%(연율)로 수정됐다. 지난달 29일 발표한 속보치(-4.8%)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지난 2014년 1분기(-1.1%) 이후 6년 만의 마이너스 전환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8.4%) 이후 최악의 수치다.
미국은 매 분기 성장률을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나눠 발표하는데, 이날 공개한 건 잠정치다. 향후 한 차례에 더 수정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이날 잠정치는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미국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지난 속보치 발표 직후 “1분기 성장률은 -8%대까지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본 바 있다.
최근 들어 각 주(州)의 경제 재가동이 본격화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고스란히 받고 있는 2분기 전망은 더 어둡다. 주요 IB들은 -30~-40%대의 성장률을 예측하고 있다.
미국의 성장률을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1분기 3.1%에서 2분기 2.0%로 급격히 둔화했다가 3~4분기 2.1%로 제자리걸음을 이어왔다. 코로나19 충격을 받기 시작한 올해 1분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연별로는 2017년 2.4%, 2018년 2.9%로 줄곧 목표치(3%)를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