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감독원 및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 내 통신장비 업체들의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주가도 동반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RFHIC(218410) 케이엠더블유(032500) 오이솔루션(138080) 삼지전자(037460) 등 주요 통신장비주들의 시총 합계는 줄잡아 4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올 들어 가파른 랠리를 펼치며 최근 1년 사이 덩치가 두배 이상 커졌다. 분기보고서 제출 마감일인 전일 상당수의 기업들이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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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통신사들은 본격적인 서비스에 앞서 통신 인프라 망 구축에 힘쓰고 있다. 4G 설비투자 사이클 이후 5~6년 만에 5G 인프라 투자 확대 시기에 진입하면서 통신장비 업계는 대호황을 맞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봐도 올해 미국, 중국, 일본, 한국의 합산 설비투자 금액은 약 137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통신사들은 당초 예상보다 6개월 이상 빨라진 지난 4월 5G 서비스를 전세계 최초로 시작했다. 지난 4월 말 기준 가입자는 26만명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최초의 5G 단말기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에 이어 이달 중 LG전자의 V50 씽큐 5G, 하반기 중 갤럭시노트10 등이 출시되면서 가입자는 차츰 확대될 전망이다.
여기에 최근 5G 속도 품질이 기대 이하라는 반응이 나오고 서비스 불통 지역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설비투자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통신 3사는 당초 예상보다 더 빨리 전국망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연내 85개시의 주요 거점에 8만개 내외의 기지국을 구축하기로 했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G 상용화가 본격화되면서 올해는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 시대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전세계적으로 주요 통신사 설비투자 확대의 원년이기도 해 통신, 네트워크, 테스트 장비 업체들에게 초기 수혜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