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14일 발간한 ‘전자금융업자의 간편 송금 거래 현황 및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 송금업 이용금액은 총 11조9541억원으로 2016년(2조4413억원)보다 389.7%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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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간편 송금 이용 건수도 2억3633만 건으로 1년 전보다 362.2% 늘었다. 1건당 평균 이용 금액 역시 2016년 4만8000원, 작년 5만1000원, 올해(1~5월) 7만1000원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들어 5월까지 간편 송금 이용액은 11조6118억원으로 지금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전체 이용금액은 27조8682억원에 이를 것으로 금감원은 추산했다. 올해 1~5월 중 간편 송금을 이용한 고객은 906만5490명에 달했고 나이별 고객 비중은 20대가 58.1%, 30대가 20%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비바리퍼블리카·네이버·쿠콘·카카오페이·NHN페이코·LG유플러스·핀크 등 7개사가 간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중 비바리퍼블리카(서비스명 토스)와 카카오페이(서비스명 카카오페이 간편 송금) 등 2개사가 전체 시장의 97%를 점유하고 있다. 다만 간편 송금 수수료가 완전 무료이거나 특정 조건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만큼 2개사 모두 지난해 기준 적자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간편 송금업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주기적으로 간편 송금 거래 현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전자금융업자 업무 보고서에 간편 송금 이용 건수 및 금액, 간편 송금 미상환 잔액 등 현황을 명시해 보고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간편 송금업자 재무 건전성이 악화할 경우 고객이 회사에 맡긴 자산(미상환 잔액)을 보호하는 방안도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마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