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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기자 얼굴 공개·출근 거부? 제발 성질 좀 죽여라"

박한나 기자I 2020.10.15 18:26:19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제발 성질 좀 죽이라”고 비판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김 교수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추 장관님, 진짜 한 성질 하신다. 과거 환경노동위원장 당시 고집도 익히 압니다만, 이건 경우가 다르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교수는 “정치인 출신 장관에게 기자는 숙명과도 같은 것”이라며 “당 대표까지 지낸 분이 언론 노출을 이유로 출근 거부라니 정치인 아닌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는 선언인가? 정계 은퇴라도 하려는 건가”라고 물었다.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집 앞 기자들 대기에 불편해했지만 출근 거부는 하지 않았다”며 “그리고 장관의 사생활 보호라고 주장하면서 기자 얼굴까지 대놓고 공개하는 건 그야말로 화풀이 말고는 설명이 안 되는 모순적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생활 보호와 언론의 취재 자유는 병행해야 한다. 장관의 출근길 사진은 제 생각엔 허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 년 내내 죽치는 것도 아니고 정치 이슈가 생겨서 기자가 집 앞 대기하는 것은 이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경우도 허다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제발 성질 좀 죽이시라. 한동훈 검사장 원포인트 인사도 그래서 뒤끝 작렬 보복성이라고 오해받는 거다. 장관의 발언에 토를 달고 공개 비판한 한 검사장에게 곧바로 진천근무를 명하시는 게 누가봐도 오비이락 아닌가”라며 “자신 있고 당당하면 좀 더 대범하게 포용적인 모습을 보이시라”고 당부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사진. 카메라를 들고 있는 사진기자의 모습이 담겨있다 (사진=추미애 페이스북)
이날 추 장관은 자신의 집 앞에서 이른바 ‘뻗치기’에 들어간 기자의 얼굴이 포함된 사진을 공개하며 출근을 거부했다.

추 장관은 “오늘 아침 아파트 현관 앞에 기자가 카메라를 들고 나타났다”며 “이미 한 달 전쯤 법무부 대변인은 아파트 앞은 사생활 영역이니 촬영제한을 협조 바란다는 공문을 각 언론사에 보냈는데 기자는 그런 것은 모른다고 계속 뻗치기를 하겠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자가) 출근을 방해하므로 이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집에서 대기하며 일을 봐야겠다”며 재택근무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논란이 불거지자 추 장관은 기자의 얼굴을 모자이크로 수정해 사진을 다시 올렸다.

추미애 아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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