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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목요대화는 사회·교육·문화 분야 전문가와 함께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일상의 준비’를 주제로 열렸다.
정 총리는 “필요하다면 과감한 제도혁신과 규제개혁으로 비대면 디지털 원격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비대면 문화·여가 활동 인프라를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동시에 개인의 사회적 고립과 공동체 해체, 개인정보 오남용, 디지털 소외 등 디지털 사회 부작용 대비를 위해 사회적 안전망을 확충해야한다”며 “온택트 사회를 향한 미로를 걸으면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인간(휴머니즘)’”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발제에서 유현준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교수는 언택트 문화 확산에 따라 도시 공간을 재구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유 교수는 “앞으로 교사들의 역할이 바뀌고, 교실도 지금처럼 많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며 “빈 교실이 생기면, 테라스를 만들어 주는 것도 좋고, 온라인 수업 활성화 등으로 위성학교가 여러 군데 생겨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실내공간이나 전통적인 아파트 대신 야외공원이나 테라스가 있는 거주 공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수 있다”며 “주거, 교육의 모습이 변화함에 따라 도시공간 재구성과 이와 관련된 법제도 개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김누리 중앙대 독일어문학전공 교수는 연대·공감·창의 능력 중심으로의 교육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자율형사립고 등 ‘특권학교’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경쟁지상주의, 주입식 교육 등의 한국 교육현실이 학생들의 개성과 자아를 악화시키고 좌절이 일상화된 삶을 살게 하고 있다”며 “코로나19나 4차 산업혁명 등 사회변화를 계기로 새로운 교육에 대한 공감대가 마련된 계기로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경쟁 중심의 능력주의에서 연대·공감·창의 능력을 키우는 존엄주의로 전환해야 한다”며 대학입학시험, 대학서열, 대학등록금, 특권학교 폐지를 방안으로 제시했다.
다음 6차 목요대화는 다음달 4일 오후 4시에 열리고, 공공·국제관계분야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