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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 "온택트 사회로 재편중…디지털 사회전환 급선무"

김소연 기자I 2020.05.28 19:15:11

5차 목요대화 개최…사회·교육·문화 분야
정 총리 "최선의 전략, 신속한 디지털 기반 마련"
"제도혁신·규제개혁 필요…휴머니즘 잊지 말아야"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28일 “우리 사회는 ‘언택트’(비대면)를 넘어 온라인 연결을 뜻하는 ‘온택트’ 사회로 재편중”이라며 “변화의 흐름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는 최선의 전략은 신속한 디지털 사회 전환”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8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일상의 준비’를 주제로 열린 제5차 목요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정 총리는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연 5번째 목요대화에서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육성과 데이터 인프라 구축, 비대면 서비스 산업 활성화 등 디지털 사회 기반 마련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번 목요대화는 사회·교육·문화 분야 전문가와 함께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일상의 준비’를 주제로 열렸다.

정 총리는 “필요하다면 과감한 제도혁신과 규제개혁으로 비대면 디지털 원격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비대면 문화·여가 활동 인프라를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동시에 개인의 사회적 고립과 공동체 해체, 개인정보 오남용, 디지털 소외 등 디지털 사회 부작용 대비를 위해 사회적 안전망을 확충해야한다”며 “온택트 사회를 향한 미로를 걸으면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인간(휴머니즘)’”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발제에서 유현준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교수는 언택트 문화 확산에 따라 도시 공간을 재구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유 교수는 “앞으로 교사들의 역할이 바뀌고, 교실도 지금처럼 많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며 “빈 교실이 생기면, 테라스를 만들어 주는 것도 좋고, 온라인 수업 활성화 등으로 위성학교가 여러 군데 생겨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실내공간이나 전통적인 아파트 대신 야외공원이나 테라스가 있는 거주 공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수 있다”며 “주거, 교육의 모습이 변화함에 따라 도시공간 재구성과 이와 관련된 법제도 개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김누리 중앙대 독일어문학전공 교수는 연대·공감·창의 능력 중심으로의 교육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자율형사립고 등 ‘특권학교’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경쟁지상주의, 주입식 교육 등의 한국 교육현실이 학생들의 개성과 자아를 악화시키고 좌절이 일상화된 삶을 살게 하고 있다”며 “코로나19나 4차 산업혁명 등 사회변화를 계기로 새로운 교육에 대한 공감대가 마련된 계기로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경쟁 중심의 능력주의에서 연대·공감·창의 능력을 키우는 존엄주의로 전환해야 한다”며 대학입학시험, 대학서열, 대학등록금, 특권학교 폐지를 방안으로 제시했다.

다음 6차 목요대화는 다음달 4일 오후 4시에 열리고, 공공·국제관계분야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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