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접종후 사망, 백신 부작용 아닐 가능성 높다"

이정훈 기자I 2021.03.03 17:07:57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팀, 2006년부터 14년치 분석
"아나필락시스 올해 한 달간 10만명 당 4.72명씩 자연 발생"
"백신 이상사례, 예측범위 내라면 백신과 인과관계 없어"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백신 접종 이후에 나타나는 이상반응은 자연적으로도 발생하고 매우 드물게 나타나기 때문에 백신과의 인과관계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공동취재단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팀은 3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통해 지난 2006년 1월부터 작년 6월까지 백신 접종으로 나타날 수 있는 아나필락시스나 길랭-바레 증후군 등의 자연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이 나왔다고 3일 밝혔다.

이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올 한 해 동안 이 질환들이 발생할 빈도를 예측했다. 접종 후 부작용으로 가장 주목을 받은 급성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는 올해 한 달에 10만명 당 4.72건씩 자연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아나필락시스는 여름에 발생 건수가 가장 많아지는 등 계절성을 띄고 있다. 횡단성 척수염은 월별로 100만명 당 1∼2건, 안면마비는 10만명 당 8건 이상 발생하는 추세를 보였다. 미주 신경성 실신은 한 달간 23.89건, 길랭-바레 증후군은 0.26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아울러 완신경염은 평균적으로 57.62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고 이 질환도 특정 계절에 발생 건수가 증가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의료진의 보고 능력 향상, 질환 진단 기술 발달, 대중의 인식 개선 등에 의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백신 이상반응으로 의심되는 사례 신고 건수가 이 예측범위 안이라면 이는 백신과 인과관계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이 이뤄지는 요양병원과 요양원에서 일어나는 접종 후의 사망은 백신으로 인한 부작용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지(JKMS)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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