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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년] 게임이 구름 속으로…‘클라우드’ 대전 본격화

이대호 기자I 2021.01.19 17:27:02

클라우드 게임, 빅테크 기업들 대거 참전
사이버펑크2077 콘솔판 오류로 바로 접속 가능한 클라우드 관심
2023년 5조원대 시장 예상…깜짝 이슈에 따라 성장세 변동 전망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 이미지 (사진=홈페이지 갈무리)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2021년은 클라우드 게임의 원년이 될까. 단순히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처음 선보인 해를 원년으로 볼 것이 아니라면, 본격적인 각축전이 예상되는 올해가 의미를 둘 만한 원년일 가능성이 크다. 국내에선 통신사들이, 국외에선 내로라하는 빅테크 기업들이 이 시장에 뛰어든 상황이다.

클라우드 게임은 클라우드 서버에서 게임을 구동한 뒤 영상을 실시간 전송(스트리밍)하는 방식의 게임 서비스다. 시장 초기엔 신호가 왔다 갔다 하는 상황에서 조작 시점 대비 캐릭터가 굼뜨게 움직이는 ‘입력지연(인풋랙)’ 문제가 불거졌다. 게임 이용자 경험을 크게 저해하는 부분이다. 최근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선 최대 난제로 꼽힌 인풋랙마저 상당 부분 해소하면서 긍정적인 시장 전망이 펼쳐지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전 세계를 강타한 지난해 클라우드 시장 업계에서 깜짝 이슈가 발생했다. 이용자들이 갑작스럽게 시장에 몰렸다. 블록버스터 기대작 ‘사이버펑크2077’ 콘솔판에서 심각한 오류가 불거지자, 이용자들이 설치 없이 곧바로 접속 후 플레이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로 눈을 돌린 것이다. 사이버펑크2077은 예약 구매로만 800만장이 판매돼 초대박 타이틀로 분류된다.

당시 지포스 나우와 구글 스태디아 등 클라우드 플랫폼에 사이버펑크2077이 올라간 상태였다. 1시간 플레이 제한이 걸린 지포스 나우 베이직(무료) 멤버십에선 사이버펑크2077 출시 이후 접속 대기열이 발생할 정도였다. 이전까지 없던 사례다.

우선 접속 권한을 제공하는 월 1만2900원의 프리미엄 멤버십에선 레이트레이싱(Raytracing) 기능을 제공한다. 레이트레이싱은 현실을 보는 듯한 고밀도 초고품질 3D그래픽을 구현한 기술이다. 보통 수십만원대 고사양 그래픽처리장치(GPU) 카드에서 지원한다. 단말기 사양과 상관없이 최신 기술을 지원하는 초고사양 게임도 구동할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의 강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재 클라우드 게임 시장은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지포스 나우)와 마이크로소프트(엑스클라우드)가 있는 가운데 구글(스태디아), 아마존(루나), 소니(플레이스테이션 나우), 텐센트(스타트), 페이스북(페이스북 게이밍) 등이 참전했다. 그야말로 각축전이다.

시장조사업체 뉴주(Newzoo)는 2023년 전 세계 클라우드 게임 시장 규모가 48억달러(약 5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클라우드 게임은 시장 개화 초기로 사이버펑크2077과 같은 깜짝 이슈에 따라 시장 전망이 언제든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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