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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소 퓨어빗, 30억대 자금 들고 잠적..피해 우려

이재운 기자I 2018.11.12 17:08:25

약 1만6000이더리움 모집한 이후 연락 끊겨
사업자등록증 등 서류 대부분 허위로 밝혀져
타거래소에서 자금세탁 시도..업비트, 차단조치

퓨어빗 홈페이지 접속을 시도했으나 이미 폐쇄되어 접속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신생 채굴형 암호화폐 거래소를 표방하던 ‘퓨어빗’이 투자금을 받은 뒤 갑자기 웹사이트를 폐쇄하고 사라져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이 속출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퓨어빗 운영자는 지난 9일 서비스 개설에 앞서 자체 발행 암호화폐인 ‘퓨어코인’을 사전 판매한다며 약 1만6000이더리움(추정치)을 모집한 뒤 연락을 끊고 사라졌다. 현 시세로 약 30억원대 가량이다. 피해자 수는 수 백명 가량으로 알려졌으나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 운영자는 투자자들과 구성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갑자기 참여자들을 내보내기 시작했고, 이어 홈페이지도 폐쇄했다. 이후 피해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운영자가 제시한 사업자등록증 등 주요 서류는 대부분 가짜로 드러났다. 알려진 대로라면 존재하지 않는 법인으로 투자자들을 기만한 셈이다.

운영자가 빼돌린 것으로 보이는 이더리움은 업비트, 캐셔레스트, 비트지, 바이낸스 등 다른 거래소를 통해 자금 이동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점이 파악되면서 업비트는 해당 지갑에 대해 제한 조치를 내렸다. 공지문에서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해당 업비트 지갑으로 들어온 이더리움을 확인했다”며 “선의의 피해를 막기 위해 약관상 이용제한 규정에 근거해 해당 계정에 입금된 이더리움을 임의로 출금할 수 없도록 출금정지를 포함한 제한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업비트는 확실한 출처와 당사자간 권리에 대한 확인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제한 상태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피해자들은 현재 메신저 등을 통해 법적 대응 등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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