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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저성장 기조 속에도 4분기 프리미엄 시장 통해 성장(상보)

양희동 기자I 2016.10.27 17:01:43

27일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 전망 밝혀
올레드 TV는 최고가로, 퀀텀닷과 가격 경쟁 안해
LG시그니쳐 등 프리미엄 시장 성장 예상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LG전자(066570)는 올해 4분기 가전 시장의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에 따라 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시스템 에어컨이나 빌트인 등 B2B(회사 간 거래) 사업과 ‘LG시그니쳐’와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시장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부진을 보인 스마트폰 부문은 지난달 출시한 V20의 판매 호조 등으로 4분기 실적 개선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는 27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프리미엄 가전과 TV 등을 중심으로 4분기 매출은 전분기 보다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날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3조 2242억원, 영업이익 28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5.7%와 3.7% 감소했으며, 전기 대비로는 각각 5.6%와 51.6% 줄어든 수준이다. LG전자는 생활가전 분야인 H&A사업본부와 TV사업 부문인 HE사업본부 등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특히 HE사업본부는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인 3815억원을 기록했고 최고 영업이익률(9.2%)도 달성했다.

4분기에는 H&A사업본부의 경우 초 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를 필두로 트윈워시 세탁기,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등 시장 선도 제품 판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 한국과 미국을 동시에 공략하는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등을 통해 B2B 사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반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보인 MC사업본부는 4분기 스마트폰 시장은 판매 경쟁 심화 속에 V20와 보급형 신모델 매출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또 사업 구조 개선을 통해 근본적인 체질 개선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4분기 실적은 V20 매출 반영으로 긍정적 영향이 있겠지만 사업 구조 개선 활동으로 인해 손익 개선폭은 일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HE부문은 4분기 본격적인 TV 성수기 수요 증가로 울트라 TV와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이 전분기 대비 수요가 상당폭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패널 가격 상승과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실적 악화 요인이 있지만 대형 프리미엄 성수기 수요를 성공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패널 가격 상승은 7~8월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났지만 원가 상승 압박은 이달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이후에도 프리미엄 제품 매출 확대 등으로 인한 영업이익률은 5%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005930)의 퀀텀닷 TV 와 경쟁하고 있는 올레드 TV의 사업 방향에 대해서는 퀀텀닷과의 가격 경쟁보다는 최고가 시장을 타겟으로 철저한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VC사업본부는 4분기 전기차 시장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은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포테인먼트 부문에서는 주요 거래선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GM ‘쉐보레 볼트 EV’ 부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본격적인 매출 성장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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