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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연 "너무 오른 부동산…주목할만한 대안투자상품은?"

하지나 기자I 2020.09.21 18:06:18

2020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 '패닉바잉시대, 부동산투자전략'
IBK연금보험 증권운용부장 "은퇴설계 관점서 접근해야"
"꾸준한 현금흐름·인플레 대비해야…부동산 리츠·물가채 주목"

박종연 IBK연금보험 증권운용부장이 21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부동산투자포럼에서 ‘부동산 투자자가 함께 봐야 할 금융상품’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최근 집값이 너무 많이 오른데다 정부의 부동산 투자 규제는 점차 강화되고 있다. 예전처럼 부동산 투자가 쉽지 않아진 셈이다. 부동산의 대안투자 상품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박종연 IBK연금보험 증권운용부장은 21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지하 1층 강당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에서 부동산 투자 대신 부동산 리츠(REITs)나 물가채 투자를 고려해볼만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일반적인 분산투자는 상관관계가 낮은 것에 투자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최근 주식이나 금값이 오르면서 상당 수준 고점에 있다고 보여진다”면서 “어떤 자산군을 보더라도 기대수익률과 분산투자 관점에서 적절한 자산군을 찾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은퇴설계’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투자에 접근하라고 주문했다.

박 부장은 “무엇보다 금(金)퇴족이 되기 위해서는 평생소득 마련이 중요한데 현금성이 떨어지는 부동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안정적인 노후자금을 위해서는 꾸준한 현금 흐름과 인플레이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표적인 투자대안상품으로 부동산 리츠(REITs)에 주목했다. 리츠는 직접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 아닌 부동산 관련 자본·지분에 투자해 발생하는 수익을 배당으로 받는 간접 투자 방식이다. 그는 “현재 한국 주식시장에 상장해 있는 리츠의 경우 대부분 오피스, 리테일 위주로 돼 있어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한 편”이라면서 “하지만 그에 비해 배당수익률은 6%대로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부동산펀드에 비해 환금성이 좋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이어 인플레이션 위험을 분산하는 방법으로 원금과 이자를 물가가 오른 만큼 올려주는 물가채에 투자할 것을 제안했다. 박 부장은 “현재 한국과 미국의 물가채는 저평가된 상태”라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10년 만기 국고채에 반영돼 있는 물가상승률이 1.4%, 미국은 1.8% 정도인데 이보다는 높은 물가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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