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투어2019]"하반기부터 서울 아파트값 상승…5년간 상승세"(종합)

유재희 기자I 2019.05.10 18:02:24

10일 '제11회 이데일리와 함께하는 웰스투어' 열려
부동산·주식·절세 전략 총망라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국섬유센터에서 열린 ‘이데일리와 함께하는 Wealth Tour(웰스 투어)2019’에 300여명의 인파가 몰려 전문가들의 강연을 경청했다. (사진= 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오는 8월부터는 부동산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 서울 아파트 가격은 7% 상승할 겁니다. 특히 40평대 이상 중대형 아파트에 관심을 두세요.”(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

10일 오후 서울 한국섬유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와 함께하는 웰스투어’에서는 정부의 잇따른 고강도 부동산 대책 등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부동산 시장과 미국·중국의 무역분쟁에 따른 불안감과 경기 침체 등으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주식 시장에서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비법 공개 등 재테크 전문가들의 열강이 펼쳐졌다.

특히 올해 서울 아파트가 7% 오를 것이라며 ‘매수’ 전략을 외친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의 강연은 참석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 “올해 서울 아파트 7% 오른다…향후 5년간 상승세 지속될 것”

곽창석 대표는 올해 부동산 시장을 ‘상승장’으로 전망했다. 그는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것은 경제가 성장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며 “바닥을 친 2013년을 기준으로 상승장이 끝날 때까지 수도권은 60~70%가량 오르고 멈추는 게 정상”이라고 주장했다. 2013년 이후 서울 아파트값은 현재 30%가량 올랐는데, 이는 당초 전망의 절반 정도라는 게 곽 대표의 진단이다.

그는 “서울 아파트와 경기 아파트의 매매가는 각각 7%, 6% 오를 것”이라며 “전세가도 각각 3%, 4%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승장은 앞으로 5년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곽 대표는 특히 40평대 이상 중대형 아파트를 주목했다. 그는 “정부의 세금 규제에 따른 소위 ‘똘똘한 한채’로 중대형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부각할 것”이라며 “올해 8월 이후로도 서울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곽 대표는 정부가 최근 발표한 3기 신도시(고양 창릉·부천 대장)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생색내기 위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서울은 전세계 주요 도시 중 압도적으로 인구밀도가 높다”며 “주거 환경을 개선하려면 우량 택지를 더 확보하는 것은 정부의 통상적인 업무여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정부가 이를 통해 집값을 잡으려 한다는 점이다. 곽 대표는 “정부는 3기 신도시를 통해 집을 사지 말고 기다리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향후 전세가 급등을 부르고 집값도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원도시 재개발 해제지역 주택정비사업 공략하라”

가성비 높은 투자 수단으로 ‘원도시 재개발 해제지역의 주택정비사업’이 제시됐다.

[그래픽=김정훈 기자]
이강재 SWCU(Southwestern California University) 교수는 “투자는 안정성과 회수성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가성비 높은 지역과 종목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 정책을 분석·연구하고 ‘틈새시장’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틈새시장으로 자율주택정비사업을 꼽았다.

자율주택정비사업은 지난해 2월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 시행으로 새롭게 도입된 제도다. 단독·다가구주택 집주인들이 주민합의체(2명 이상)를 구성해 스스로 노후 주택을 개량하거나 공동주택을 신축하는 방식이다.

이 교수는 “앞으로 절대적 인구가 감소하는 동시에 1~2인 가구도 많아지는 만큼 원도시를 중심으로 재개발 해제지역 소규모주택정비사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고가 주택·상가 투자시 ‘법인’ 고려…절세 효과↑

매주 본지 기고를 통해 ‘절세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는 최인용 가현택스 대표세무사는 이날 고가 주택·상가 투자시 절세 전략을 소개했다.

최 세무사는 “정부가 부동산 과세와 대출 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가운데 종부세 과세 대상인 주택이나 상가 건물에 투자할 때는 (1인)법인을 고려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개인은 최근 대출 규제가 심하므로 자금 조달 면에서 법인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 투자한 부동산을 임대해 발생한 소득에 부과하는 세금이나 투자 부동산을 처분할 때도 개인보다 법인의 부담이 작은 편이다.

그는 이어 “개인이 주택 임대 사업자로 등록하면 4~8년 동안 임대용 주택을 되팔 수 없지만 법인은 매매에 제한이 없다”며 “집 여러 채를 보유한 다주택자에게 더 무거운 임대 소득세를 매기는 중과 제도를 적용받지 않는 것도 법인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법인은 취득세가 중과세되고 법인 설립 절차가 복잡하다는 점, 자금의 처리가 투명해야 한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100% 성공하는 투자 비법은?

이날 주식 투자 강연에는 박철민 이데일리ON 전문가가 나섰다. 그는 어려운 국내외 경제 환경 속에서 주식투자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손절의 원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문가는 “주식투자는 상승 또는 하락을 맞추는 5대 5 확률의 게임임에도 개인투자자 10명 중 8명이 손실을 보고 있다”며 “이는 개인투자자들이 손실 관리에 미흡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주식투자로 돈 벌기 위해서는 손실관리부터 해야 하며 ‘7% 또는 10% 손실 시 반드시 손절매를 하겠다’는 원칙을 세워 투자해야 한다는 것.

그는 손절 없이 100% 성공할 수 있는 투자 비법도 공개했다. 이는 지수형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한 ‘85% 3매수 기법’ 투자로 투자 주기는 최소 1개월에서 최대 1년이다.

85% 3매수 기법이란 예컨대 지수형 ETF 가격의 전고점이 2만원일 경우 2만원의 85%인 1만7000원 이하에서 3분할(월봉 기준)로 매수하는 것이다. 이후 10% 이상의 수익이 났을 때 수익을 실현하는 방식이다.

박 전문가는 “85% 3매수 기법은 ‘미래는 반드시 발전한다(지수는 결국 우상향한다)’는 믿음, 확신이 있어야 한다”며 “전쟁, 대지진 등 재건 불가능한 이슈가 발생하지만 않는다면 성공확률은 100%”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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