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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리티운용의 차이나컨슈머펀드를 운용하는 레이몬드 마(Raymond Ma)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1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시장 전망과 투자기회’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중국 증시는 고점 대비 25% 이상 하락한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투자자는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 매니저는 “과거 일본도 플라자 합의 이후 1986년 이후 고점대비 60%까지 폭락한 경험이 있다”며 “중국이 일본과 똑같이 전개되지는 않겠지만 유사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증시가 폭락하는 가운데서도 업종간의 차이는 있었다”며 “가장 많이 빠진 것이 경기민감주와 금융주이고, 구조적인 성장을 하는 제약과 유통, 산업재, 전기전자 업종은 잘 버텨줬다”고 덧붙였다.
중국 역시 마찬가지로 성장할 수 있는 개별종목을 잘 골라야한다는게 마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차이나컨슈머 펀드를 운용하는 입장에서는 거시적인 흐름보다 수년간에 걸쳐서 합리적인 성장을 하는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스스로 ‘ABCD’로 정의한 섹터를 추천했다.
마 매니저가 설명하는 ‘A’는 △자율주행(Autonomous driving) △공장 자동화(Automation) △인공지능(A.I)이다. 이어 빅데이터(Big data)와 클라우드(Cloud) 내수(Domestic consumption)를 향후 유망 섹터로 꼽았다.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게리 모나한(Gary Monaghan) 인베스트먼트 디렉터는 “아시아 주식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종목 선정과 액티브 운용이 빛을 발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추천 업종으로는 에너지를 꼽았다. 모나한 디렉터는 “전기차 보급을 우려하고 원유 업체들이 신규생산을 하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당장 원유의 수요는 줄지 않아 원유가격이 강세를 유지하며 에너지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