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반등 다가오나'…LG "하반기 보급형 5G폰 경쟁력 강화"(종합)

장영은 기자I 2020.07.30 18:34:51

LG MC사업부, 21분기 연속적자…손실폭은 2000억대로
매출 1조원대 회복…원가절감·수익성 개선 효과 가시화
"보급형 5GV폰 선도적으로 출시해 대중화 수요 견인"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LG전자(066570)의 ‘천덕꾸러기’ 스마트폰 사업에 ‘청신호’가 감지돼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2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행진을 이어갔지만 매출액은 한분기만에 다시 1조원대를 회복했고 영업손실 폭도 줄어서다.

LG전자가 2분기에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LG벨벳’(왼쪽)과 중저가 K시리즈 3종.(사진= LG전자)


적자행진 지속했지만, 코로나19에도 매출 늘고 영업손 줄여

LG전자는 30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2분기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의 영업손실이 2065억원으로 전분기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21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으나 영업손실 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3130억원)과 전분기(2378억원)에 비해 줄었다. 원가 경쟁력 강화 등 지속적인 체질 개선 덕분이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매출이 늘면서 영업손실이 줄어들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로는 18.9% 줄었지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31.1% 늘었다.

전략 스마트폰인 ‘LG벨벳’을 비롯해 중저가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한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서동명 MC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은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을 통해 “최근에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개발한 보급형 신모델이 디자인과 사용성을 강화하고 대화면, 멀티 카메라 등 고객 관점의 스펙을 강화해서 미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서 담당은 수익 개선 측면에서도 △베트남으로의 생산기지 이전 △ODM 비중 확대 △개발 프로세스의 효율화 등 상시적인 사업 체질 개선 노력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부연했다.



“5G폰에 기회 있다”…200달러대 이하 신제품 출시도 계획

LG전자는 하반기에도 ODM을 통한 중저가 모델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전략 제품군에서는 디자인과 폼팩터를 차별화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도모할 계획이다.

서동명 담당은 “5G 스마트폰 라인업은 소비자 가격 1000달러 이상의 제품에서는 LG만의 차별화된 폼팩터 제품을 출시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소비자 인식 개선을 이끌 것”이라며 “트렌디한 디자인과 소비자에게 의미 있는 스펙에 집중한 합리적인 가격대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매출 볼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칩셋·ODM 업체와 협력해 5G 하방 전개 니즈에 부합하는 중저가 보급형 5G 단말을 선도적으로 출시해 5G 대중화 수요를 견인하겠다”며 “중국업체들의 진출이 어려운 5G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LG전자측은 중국 칩셋 제조업체와 ODM 방식을 통해 100~200달러대의 저가 5G폰을 출시해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긍정적으로 답했다. 하반기 한국과 미국 등의 주력 시장에 저가형 5G폰을 출시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첫선을 보인 ‘듀얼스크린’에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코드명 ‘윙(코드명)’으로 알려진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본 스마트폰에 가로로 회전하는 보조 디스플레이가 달린 형태로, 과거 ‘애니콜 가로본능폰’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이다. 오는 9월쯤 공개하고 국내 출시는 10월께 이뤄질 전망이다.

LG전자가 하반기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신작 스마트폰 ‘윙’ (코드명).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