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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모하메드 UAE 왕세제와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서 면담

양희동 기자I 2019.02.26 17:52:55
26일 오후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방문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이재용 부회장이 26일 오후 삼성전자(005930) 화성사업장을 방문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Mohammed bin Zayed bin Sultan Al Nahyan) 아부다비 왕세제 겸 UAE(아랍에미리트) 통합군 부총사령관을 만났다. 지난 11일 아부다비 현지에서 만남을 가진지 보름만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27일 정상회담을 위해 한국에 온 모하메드 왕세제는 이날 오후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둘러보고 5G(5세대 이동통신) 및 반도체 전시관, 반도체 생산라인 등을 둘러봤다. 화성사업장은 올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약 6조 5000억원을 들여 EUV(극자외선) 기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라인을 건설 중인 곳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업황 악화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파운드리 등 비(非)메모리 분야의 사업 역량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모하메드 왕세제가 화성사업장을 방문지로 선택한 것도 이런 배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경영진도 이날 모하메드 왕세제에게 5G와 반도체 산업현황, 삼성의 미래사업 추진 현황 등에 대해 브리핑했다. 이어 이재용 부회장과 모하메드 왕세제는 5G·반도체·인공지능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의 삼성전자와 UAE 기업들간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칼리드 빈 모하메드 알 나흐얀 UAE 국가안보 부보좌관, 후세인 이브라힘 알 함마디 UAE 교육부 장관,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행정청장, 모하메드 무바라크 알마즈루이 아부다비 왕세제실 차관 등 왕세제 측 관계자와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강인엽 시스템LSI 사업부장 사장, 노희찬 경영지원실장 사장 등이 배석했다.

한편 UAE 국부펀드가 소유한 세계 3위 파운드리업체 ‘글로벌파운드리’ 매각에 관해 양측의 논의가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M&A(인수합병)시장에서는 글로벌파운드리 인수 후보로 삼성전자가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화성사업장이 차세대 EUV 기반 파운드리가 들어서는 곳이라 이번 만남에서 논의가 오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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