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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발전, 3D 스캐닝 활용 부품 형상변형 측정 검사 성공

김형욱 기자I 2020.06.01 20:10:16

발전소 정비 디지털 기반 혁신 기대…부품 역설계 통한 국산화도

한국동서발전 발전기술개발원 연구진이 3D스캐닝 기술을 통해 미분기 부품 형상(변형)검사를 하는 모습. 동서발전 제공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동서발전이 3D 스캐닝을 활용해 부품 형상변형을 측정하는 검사 기술을 실증하는 데 성공했다.

동서발전은 당진화력 9호기 보일러 튜브와 미분기 부품 44종에 대해 3D 스캐닝 형상검사를 진행해 발전설비 정비계획 수립 때 필요한 마모량과 범위를 정량 산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또 이 기술을 활용해 상세 도면이 없는 보일러 곡관 튜브의 휨 각도를 정확히 계산하는 등 외국산 부품 34종에 대한 3D 상세 도면까지 확보했다고 전했다.

3D 스캐닝은 복사기로 문서를 복사하듯 3차원의 대상물을 레이저나 백색광 투사를 통해 디지털 복사하는 기술이다. 이전까지는 마모나 부식, 침식에 따른 부품 형상 변형을 측정하기 위해 접촉식 공기구를 사용했는데 복잡한 부품이나 부품의 좁은 부분까지는 정확히 측정할 수 없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외국산 부품은 제작자가 상세 도면을 제공하지 않아 국산화에 어려움이 따랐다.

동서발전 내 발전기술개발원은 이에 지난해 9월 비접촉식 3D 스캐닝 상용기술을 응용한 오차범위 25㎛(0.025㎜) 수준 발전부품 형상검사 기술을 고안했다. 또 발전소 여건에 적합한 검사법을 수립해 올 4월 3D 스캐닝 전문업체 (주)아소르와 협업해 이번 성과를 도출했다. 동서발전은 당진화력발전소를 비롯해 우리나라 전체 발전설비의 약 10%를 운영하는 발전 공기업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3D 스캐닝 기술 활용 확대로 발전소 정비업무를 디지털 기반으로 혁신하고 부품 역설계를 통한 국산화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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