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조명래 환경부 장관 "환경·경제발전·사회통합 이룰 지속가능성이 중요"

김보영 기자I 2018.11.13 16:00:00

"인사청문회 후 성찰 시간 가져…공직자 엄중함 느껴"
환경갈등 답은 현장에…절차적 민주성 확보도 강조
남북 환경 협력·수질 개선 등 현안 해결 약속

조명래 신임 환경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조명래 신임 환경부 장관이 미세먼지 문제와 물관리 체계, 4대강 보 대책 등 환경 현안에 총력 대응하고, 환경보전과 경제발전을 함께 이룰 수 있는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조 신임 장관은 13일 오후 4시 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러분을 만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인사청문회를 거치는 동안 받은 질책과 격려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공직자로서의 엄중함도 크게 느낄 수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많은 분들의 우려를 기대로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금의 환경부가 바라봐야 할 중요한 가치가 환경보전과 경제발전의 균형, 사회통합이 다 함께 이뤄지는 지속가능성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미세먼지와 미세플라스틱, 기후변화 대응과 통합 물관리 대책 등 환경현안에 총력 대응해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조 장관은 “환경갈등과 현안 등 문제를 극복할 해답은 현장에 있다”며 “현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세밀하게 살펴보고 그 안에서 답을 찾을 수 있는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 갈등 문제 해결을 위해 정책의 입안 과정에서부터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절차적 민주성을 확보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환경 갈등은 단순 보상이나 법적 판단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가치적 갈등이 많이 있기 때문에 정책 입안 과정에서부터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절차적 민주성을 확보해 사전에 갈등을 예방해야 한다”며 “갈등이 발생할 경우 사안의 특성에 맞는 충분한 숙의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에게 환경의 혜택을 풍성히 제공할 수 있는 정책들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우선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해 “현재 마련된 대책을 충실히 추진하는 것에 더해 미세먼지를 ‘사회적 재난’이라 생각하고 총력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수질 개선과 관련해서는 통합 물관리 체계를 조속히 안착시키고, 4대강 보 개방 정책을 지속적 모니터링해 자연성이 회복되는 강의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북 환경 협력 도모도 약속했다. 조 장관은 “환경분야는 대북제재와 큰 관계없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이니 만큼 우리에게 좋은 기회”라며 “한반도를 하나의 생태공동체로 묶어 그 안에서 다양한 연구와 협력사업을 추진해 균형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0년 간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환경 가족들과 함께 하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며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가지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환경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고 구성원들에게 당부했다.

앞서 조 장관은 지난달 5일 장관 지명을 받았다. 그러나 인사청문회 후 야당의 반발로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돼 2주 가량 임명이 미뤄졌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9일 청와대로부터 임명장을 받으며 공식 취임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