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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장에 3.7조 산 개미,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김윤지 기자I 2021.02.26 16:30:59

1조원 넘게 삼성전자 사들여
추가 급락 막은 개인 유동성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26일 코스피 지수는 3% 가까이 급락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역대급 수준인 3조7000억원치를 사들였다. 그중 3분의 1이 삼성전자(005930)로 흘러들어갔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6.74포인트(-2.80%) 하락한 3012.95에 마무리됐다. 투자 주체별로는 오후 4시 기준 개인 투자자는 3조7822억원을 순매수했다. 금융투자가 8920억원을 내다파는 등 기관이 1조307억원, 외국인이 2조8305억원을 순매도했다.

미국 국채 금리 부담과 MSCI 지수 리밸런싱 등으로 인해 쏟아진 외국인 투자자 매물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역대 최대 외국인 순매도로, 지난해 11월 30일(2조4278억원 순매도)를 넘어섰다. 추가 급락을 막은 것은 개인 투자자였다. 전일 2조 가까이 내다팔아 사상 최대 순매도에 나섰던 개인은 4조원 가까운 자금을 쏟아부었다.

이날 개인 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005930)였다. 1조1478억원치를 사들였다. 지난달 11일 장중 9만6800원을 기록했던 삼성전자가 어느새 8만원대 초반까지 미끄러지고 이날 3% 넘게 하락하자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한 것이다. 그 다음은 SK하이닉스(000660)(4448억원), 카카오(035720)(2790억원), LG화학(051910)(1953억원) 순이었다. 해당 종목들은 이날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상위 종목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그대로 물량을 받은 셈이다.

급락을 기회로 판단해 ‘KODEX 레버리지’를 1777억원치 사들인 개인 투자자도 있었다. 코스피200 지수의 일별수익률을 2배씩 추적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하락장에 베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가장 많이 사들다.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매일 2배수만큼 역방향으로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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