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文대통령, 한류·할랄전시회 축사 “할랄시장, 새로운 성장엔진”

김성곤 기자I 2019.03.12 17:48:14

말레이시아 국빈방문 첫 일정으로 한류·할랄전시회 참석
“한·말레이시아 협력하면 세계 할랄시장 석권 가능”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말레이시아 최대 쇼핑센터인 원우타마 쇼핑센터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한류-할랄 전시회’ 기업홍보관을 방문하여 배동현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모델 이성경 씨와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12일 “할랄시장은 양국 공동의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말레이시아 최대 쇼핑센터인 원우타마 쇼핑센터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한류·할랄 전시회’에 참석, “말레이시아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할랄 리더 국가이고,한국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한류의 본산지”라면서 “할랄산업의 허브인 말레이시아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한류가 만나 협력하면 세계 할랄시장 석권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한·말레이시아 한류·할랄 전시회 축사 전문

슬라맛 말람(Selamat Malam)!

말레이시아와 한국을 더욱 가깝게 이어주는

한류·할랄 축제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말레이시아 상공회의소의

탄스리 다툭 떠 레옹 얍(Ter Leong YAP) 회장님과

말레이시아 기업인 여러분, 매우 반갑습니다.

이 자리에 한국에서 사랑받는

한류 스타 배우 하지원님과 이성경님,

그리고 K-팝 스타 NCT 드림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팬 여러분께 손 한번 흔들어주시겠습니까?

오늘 이 자리에 오신 분들이 저를 보신 분들이 아니라

한류스타들을 보러 오신 것 같습니다.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말레이시아 속담에

“알지 못하면 사랑할 수 없다”고 합니다.

말레이시아 국민에게 한국을 알게 하고

양국 국민들을 더 가깝게 하는 원동력이

바로 한류 같습니다.

드라마, 노래에서 시작된 한류 열풍은

K-푸드, K-뷰티로 이어져

말레이시아의 문화와 만나고 있습니다.

한국과 한국 문화를 사랑해주시는 말레이시아 국민께

대한민국을 대표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는 오늘 한류·할랄 전시회에서

말레이시아와 한국 두 나라 경제협력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합니다.

말레이시아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할랄 리더 국가이고,

한국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한류의 본산지입니다.

할랄산업의 허브, 말레이시아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한류가 만나 협력하면

세계 할랄시장 석권도 가능할 것입니다.

세계 할랄시장의 규모는 이미 2조불이 넘고

2022년에는 3조불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 거대한 할랄시장에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협력하여 공동진출한다면

서로가 윈윈하는 경제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입니다.

오늘 이 전시회가 새로운 기회를 열어가는

첫 번째 단추가 되었으면 합니다.

전시회에 참여한 기업 중에는

한국기업 최초로 말레이시아 할랄인증을 받은 기업이 있습니다.

지금 세계시장에 스킨케어, 메이크업 등

150여 종의 할랄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양국 간 공동 투자로 할랄라면을 개발해

말레이시아 시장에서의 성공을 넘어

한국에 역 수출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제3국 공동진출의 꿈도 실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성공 사례들을 더욱 확산시킨다면

할랄시장은 양국 공동의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올해 7월 이곳 원 우타마 쇼핑센터에

한류타운(K-Town)이 완공될 예정입니다.

말레이시아 글로벌 할랄지원센터도 자리 잡고 있습니다.

새롭게 들어서는 한류타운은 한류와 할랄을 이어주는 광장입니다.

한류?할랄을 위한 두 나라 기업들의 협력을 실현하고,

글로벌 할랄시장 창출을 이끌어 가는 플랫폼이 되길 기대합니다.

우리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여러분, 내년이면

말레이시아와 한국이 수교한 지 60년이 됩니다.

이제 두 나라는 지금까지의 협력을 바탕으로

문화와 경제가 함께 어우러지는

새로운 상생 발전의 시대로 나갈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가 그 시작이 되길 바랍니다.

뜨리마 까시(Terima Kasih)! 감사합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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