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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후유증' 대표적 현상 탈모…60세 이상 폐기능 저하(종합)

박경훈 기자I 2021.01.14 18:12:19

국립중앙의료원, 확진자 40명 대상으로 후유증 연구
3개월 탈모, 6개월 피로감 상대적 높게 나타나
6개월 지난 시점, 일부서 폐섬유화도 발견
신체뿐 아니라 우울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도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후유증의 대표적인 현상이 ‘탈모’라고 밝혔다. 60세 이상에는 폐기능 저하가 주로 보였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 (사진=연합뉴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14일 브리핑에서 국립중앙의료원이 코로나19 확진자 40명을 대상으로 한 후유증 연구 결과 일부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3개월마다 검진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권 부본부장은 “시간 경과에 따라 후유증 증상이 다르게 나타났다”고 총평했다. 우선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는 탈모와 운동 시 숨이 찬 증상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는 피로감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일부 환자에서는 폐 기능 저하도 보였지만 시간이 경과하면서 회복 양상이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진자의 폐 CT 관찰을 보면 3개월 시점에서는 폐 염증이 상당 부분 남아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는 대부분 호전되었으나 일부에서는 폐섬유화도 발견됐다.

권 부본부장은 “특히 폐기능과 관련해서는 저하를 보이고 있는 경향이 60세 이상의 고령 및 중증이었던 환자에게서 높은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사례도 언급했다. 중국 같은 경우는 회복된 환자 중에 거의 4분의 3 이상, 76%가 한 가지 이상의 지속적인 임상증세를 호소했다. 이중 가장 많은 것은 근육 약화, 수면장애 등이 있었다. 미국의 경우에도 기저질환 환자에서의 사망률 증가와 코로나19가 회복되는 환자에서 일부 계속되는 증상이 보고됐다.

권 부본부장은 “신체적 부분뿐만 아니라 정신과적 후유증으로는 우울감 그리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주로 나타났다”면서 “시간이 흐름에 따라 우울감은 감소한 대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 결과는 중간 상황이고 방역당국은 앞으로 코로나19 회복환자를 대상으로 후유증의 증상, 지속기간, 여러 가지 다각적 분석 및 장기적인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이를 상세히 계속 설명드릴 기회를 가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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