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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사무총장 “한국 2020년 2.9% 성장 전망…아주 괜찮은 성적”

김성곤 기자I 2018.11.26 17:58:32

文대통령, 26일 방한 중인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 접견
구리아 사무총장 “美·中 마찰, 전세계에 파급 효과가 크다”
文대통령 “제재해결시 OECD 협력의사, 기회 되면 북측에 전달”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포럼 참석차 방한 중인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을 만나 OECD에서 저술한 한국 관련 연구 책자를 전달받은 뒤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26일 OECD 경제전망 한국 부문과 관련, “ △올해 2018년 2.7% △2019년 2.8% △2020년 2.9% 성장 전망이다. 아주 괜찮은 성적”이라고 평가했다.

제6차 OECD 세계포럼 참석차 방한 중인 구리아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를 방문,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세계에는 안 좋은 뉴스이지만, 한국에는 좋은 뉴스가 있다. OECD 경제전망에서 한국 부문을 보면 계속 성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의겸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과 구리아 사무총장은 이날 △세계경제와 한국경제 동향 △포용적 성장 △디지털 변혁 △보호무역주의 대응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사람 중심 경제 실현’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포용적 성장이 핵심이라며 포용적 성장 이니셔티브를 추진 중인 OECD와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이어 “문제는 보호무역주의와 통상마찰인데 이 때문에 지난해 5월 예측에서는 세계경제 성장률이 2019년, 2020년 4.0%로 예측되었으나, 지금은 3.5%로 6개월 만에 0.5% 하락했다”며 “미국과 중국의 마찰은 두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에 파급 효과가 크다. 한국은 개방된 시장을 갖고 있고 통상국가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한국이 G20에서 이 문제를 적극 제기하고 OECD와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한국은 자유무역주의를 강력히 지지한다”며 “자유무역이 위축되기 때문에 경기가 둔화되고 하강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는 사무총장의 진단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성장과 GDP를 넘어서서 삶의 질이 더욱 중요한 시대가 됐다”며 “세계적 공통의 인식이 거기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삶의 질이 더 중요한 과제라는 점을 세계 공통의 인식이 되도록 OECD가 더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북한에 대한 제재문제가 해결되어야 하겠지만, 완전한 비핵화를 이뤄 제재문제가 해결되면 OECD가 협력하겠다는 말씀에 감사드린다”며 “기회가 되면 그 말을 북측에 전달하겠다. OECD가 역할을 할 단계가 되면 언제든 요청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예방에는 OECD 측에서 마르틴 뒤랑 통계데이터국장, 로미나 보리니 사무총장실 선임자문관, 마사토 하야시카와 사무총장 보좌관이 배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김수현 정책실장, 윤종원 경제수석,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김의겸 대변인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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