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는 31일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제2차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 사장을 제6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다음달 2일부터 3년간이다.
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4일 최종 면접심사를 거쳐 정 사장을 단독후보로 선정해 추전했다. 거래소 이사장은 증권·선물 회사 등 34개 회원사가 주총에서 회원 지분율(0.4∼5.0%)에 따라 투표권을 행사하는 방식으로 선임된다.
정 사장은 후보 선정 과정에서 유력후보로 떠올랐던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자진사퇴하고 정 사장이 추가공모에 응한 것이 확인되면서 `사실상 내정`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대해 거래소 노조는 “기회가 평등하지 않았고 절차도 공정하지 않았다”며 “공정·투명한 절차를 마련해 원점에서 다시 선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산 출신인 정 내정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27회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를 거치며 금융정책을 주로 다룬 금융관료 출신이다. 지난 2015년부터 증권금융 사장을 맡아왔다.
한편 거래소는 이날 새 사외이사에 원종석 신영증권 대표이사를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