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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에 제약업계 채용 변화...공채보다 수시나 미정

노희준 기자I 2020.09.21 17:07:00

공채 공고 한미약품 삼성바이오로직스·에피스
공채 계획 유한양행, 동아ST
공채 폐지 수시만 GC녹십자, JW중외제약
수시 하되 공채 불확실, 휴온스, 일동제약, 셀트리온

2019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 현장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코로나19 환경이 제약업계 하반기 채용 시장에도 변화를 몰고 왔다. 대규모 공채보다는 수시나 상시 채용을 하는 곳이 많아졌다. 아직 채용 여부나 방법을 결정하지 못한 곳도 있다. 취업문은 좁게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128940)은 하반기 수시채용과 공채에 나섰다. 이미 공고를 냈고 오는 21일부터 내달 5일까지 공채를 진행한다. 회사 관계자는 “적임자 유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연구인력부터 영업직까지 포함하면 대략 두 자릿수의 공채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룹 차원에서 채용을 진행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역시 하반기 공채를 한다. 이미 지원서 접수를 마치고 서류심사에 해당하는 ‘직무접합성평가’가 진행중이다. 이후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GSAT)를 시행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연구개발과 경영지원을 대상으로 뽑고 있다”며 “규모는 정해진 바 없지만, 예년의 수십명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반기 채용 규모는 밝히지 않고 지난해 두 자리수 채용만 했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000100)은 하반기 50명 정도의 공채를 계획 중이다. 하지만 아직 채용 공고를 내놓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연구인력부터 영업까지 계획만 잡혀 있다”며 “지난해 한해 150명 채용했던 것에 비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뉴오리진이 지난해 분사하면서 채용 규모가 감소했다.

동아에스티(170900)도 하반기 공채 계획을 하고 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다만 “아직 시기와 규모 등은 특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동아에스티는 최근까지 수시와 공채를 병행해서 채용해왔다. 회사측은 작년 공채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공채 대신 수시 채용만 하는 곳도 있다. 녹십자는 지난해부터 수시 채용으로 전환해 올해도 공채를 하지 않는다. GC녹십자(006280)는 연구개발과 영업, 마케팅 등 전직군에서 50~60명을 뽑는다. JW중외제약(001060) 역시 공채 계획이 없다. 지난해에는 103명을 공채로 뽑았다.

수시는 하되 공채 여부는 불확실한 곳도 있다. 휴온스(243070)그룹은 내달 4일까지 두 자리수 정도의 수시 채용에 나섰다. 연구개발부터 인허가, 생산, 영업 등 26개 부문에서 뽑는다. 휴온스 관계자는 “공채 여부는 미확정”이라며 “작년 한해 공채로 50명을 선발했다”고 말했다.

일동제약(249420)은 역시 하반기 수시를 진행하되 공채 여부는 정해진 게 없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수시로 10명 안팎으로 뽑을 예정”이라며 “약국영업, 품질기획 등”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일동제약은 30여명을 공채로 선발했다.

셀트리온(068270) 관계자는 “공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하반기 공채 100명과 수시 40명 등 총 140명을 뽑아 공채에 나선다면 취업준비생들에게 단비가 될 전망이다.

채용 여부 자체를 아직 확정하지 못한 회사도 있다. 종근당(185750) 관계자는 “채용을 할지 한다면 공채를 할지 수시로 할지 등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종근당은 공채와 수시를 포함해 지난해 하반기 150명, 올해 상반기 115명을 채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회사들이 코로나19로 영업이 위축되고 재택근무가 확대되면서도 대규모 공채보다는 수시채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수시채용이 불확실성이 높아진 경영환경에서 채용 유연성 면에서는 공채보다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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