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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또 가짜분유 파동…아이들 머리 기형적으로 커져

정다슬 기자I 2020.05.13 19:50:54

영양가 없는 고체음료를 특수 분유로 판매

중국서 가짜 분유로 유아 머리 인형처럼 커져[사진=신경보 캡처]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중국에서 가짜 분유를 먹은 유아들이 구루병에 걸리는 사건이 속출하면서 해당 지자체가 조사에 착수했다.

13일 광밍망 등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 천저우시에서는 최근 일부 유아전문 상점에서 분유를 사서 먹은 아이들의 두개골이 기형적으로 커졌다는 신고가 5건 이상 들어왔다.

문제가 된 제품은 베이안민이라는 일반인들을 위한 고체음료다. 지난해 생산이 중단됐다. 유아전문 상점은 이 분유를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을 위한 특수 분유로 판매했다. 그러나 이 제품은 아이들의 생육에 필요한 충분한 영양소를 가지고 있지 못했고, 이 분유를 최대 2년 넘게 주식으로 섭취한 아이들은 영양실조, 구루병 등의 증상을 보였다.

구루병은 비타민D 결핍으로 일어나는 뼈의 병으로 비타민D가 부족하면 뼈에 칼슘이 붙기 어려워 뼈의 변형이나 성장 장애 등이 일어난다.

△문제가 된 베이안민이라는 고체음료
천저우 지역에서 가짜분유 사건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월에도 천저우시 어린이병원 의사들이 효능과 영양성분이 의심되는 분유를 먹이라고 했다. 의사의 처방대로 해당 분유를 사서 먹인 부모는 6개월 후 아이의 알레르기 증상이 개선되기는 커녕, 영양실조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같은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고 인터넷을 통해 퍼지자 천저우시 융싱현 당국은 밤샘 회의를 통해 조사팀을 꾸리고 유아들의 건강 검진과 더불어 아동 식품 안전에 대한 전면 조사에 착수했다. 아울러 피해를 본 유아 5명에게는 전면 건강 검진을 하기로 했다.

앞서 중국에서는 2004년, 2008년 멜라닌 분유 파동 등으로 수십 명의 아이가 사망하고 수백 명이 머리가 기형적으로 커지는 현상이 일어나 사회문제화된 바 있다. 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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