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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은 20일 이사회를 진행하고 책임경영 차원에서 조현준 효성 회장을 대표이사로 신규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효성은 현재 김규영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서 조현준·김규영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앞서 조현준 회장의 부친인 조석래 전 효성 회장은 지난해 말 회장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지난 14일 대표이사직마저 내려놓으며 본격적인 3세 경영을 예고했다. 조석래 전 회장은 대표이사직 사임 이유로 고령과 건강문제와 함께 조현준 회장 중심의 경영체제가 안정적으로 구축됐다는 점을 들었다.
대표이사 회장직을 맡으며 공식적으로 효성을 이끌게 된 조현준 회장은 1968년생으로, 1991년 미국 예일대학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1996년 일본 게이오 대학 법학대학원 정치학부 석사를 받았다.
이어 1997년 효성 T&C 경영기획팀 부장으로 입사한 이후 1998년부터 전략본부에서 꾸준히 전략 업무를 수행해왔다. 2007년 효성 섬유PG장 겸 무역PG장(사장)으로 승진했으며 2011년에는 효성 섬유?정보통신PG장 겸 전략본부장(사장)을 맡으며 리더로서의 경험도 쌓았다.
조현준 회장은 올초 취임식에서 경청하는 회사, 기술중심 경영을 강조했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작은 아이디어라도 자유롭게 말할 수 있게 배려하고 경청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며 “기술로 자부심을 갖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진 경영에서 그간 성과중심의 조직체계 개편, 경영시스템 개선, 주력사업 부문의 글로벌 시장지배력 확대 등 여러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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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신규해외시장 판매 확대 등으로 매출은 상승했으며, 중공업부문의 매출 이연과 섬유부문 원재료가 상승으로 이익은 다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지는 3분기 실적과 관련해서는 “중국 취저우의 스판덱스 및 NF3 증설로 인한 생산 확대, 중공업 부문의 이연된 매출 실현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신재생에너지 관련 시장 확대에 따라 에너지저장장치(ESS), 스태콤 등 연계 제품의 수주 확대도 예상됨에 따라 영업이익도 극대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