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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간호사,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양성판정 '왜?'

정시내 기자I 2020.12.30 19:22:25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로이터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미국에서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을 맞은 40대 여성 간호사가 6일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29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한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45세 간호사는 지난 18일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이 간호사는 당시 팔에 통증을 느끼는 부작용을 경험했다.

해당 간호사는 접종 6일 후 오한, 근육통 및 피로감 등을 느끼고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크리스티안 라마스 샌디에이고 가족건강센터 감염병 전문가는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환자들이 백신을 맞는다고 해서 즉시 보호받는 것은 아니”라면서 “백신 임상시험에서 항체가 만들어지기까지는 약 10~14일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기간이 지나도 접종 대상자들이 완전히 보호받으려면 두 번째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백신 접종 이후 대략 2주 동안은 개인 방역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의미다.

미 식품의약국(FDA)가 공개한 화이자 백신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은 접종 후 10여 일 후에 효과를 낸다. 예방 효과는 1차 접종 뒤 52%, 2차 접종 후에는 95%였다.

일각에서는 이 간호사가 백신을 맞기 전에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이후 증상이 나타났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나왔다.

ABC 방송은 “위의 두 가지 가능성 모두 백신이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시켜준다”며 “(백신이 공급돼도) 코로나19를 잠재우는데 시간이 걸리며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손 씻기와 같은 기본적인 공중보건 수칙을 계속 지켜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백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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