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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싱글족'도 정부가 임신 지원…태국 출산대책 보니

정수영 기자I 2024.02.14 19:18:15

태국, 출산율 70년만에 최저치 하락
3월 출산율 정책 국가의제로 지정
자녀양육비도 정부가 부담방안 검토

태국 방콕 시내 전경. [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태국이 싱글족과 성소수자들도 자녀를 가질 수 있도록 불임치료를 지원하는 등 출산정책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출산율이 70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지자, 특단의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태국 보건부는 아이를 가지고 싶지만 파트너가 없는 젊은 남녀에게 자녀를 임신할 수 있도록 의료적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법률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카니카 아운지트 대변인은 “3월에 컨설팅 서비스와 불임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국영 병원에 출산 촉진 클리닉을 설치하고, 자궁 내 수정과 시험관 시술 서비스 강화 등 구체적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태국 정부는 3월 저출산 탈피 방안을 국가 의제로 지정할 예정이며, 자녀 양육 비용도 정부가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국의 신생아 수는 2022년 기준 48만5085명으로 70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태국 정부는 현재 상태로라면 향후 60년간 태국 인구는 3300만명으로 절반 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경우 생산가능인구가 현재 4600만명에서 1400만명으로 줄어들어 심각한 노동력 부족이 발생하고 경제·사회 및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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