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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어도비 맥스 2018’ 이틀째 행사에서는 어도비 개발자들이 작업 중인 맥 및 iOS 소프트웨어 기능이 공개됐다. 이른바 어도비 스닉스(Adobe Sneaks) 시간에 선보인 이 기능들은 사용자들의 반응과 내부 결정을 통해 출시 여부가 결정된다.
이날 눈길을 끈 기능 중 하나는 사람의 목소리를 음악으로 바꿔주는 ‘카주(Kazoo)’. 콘텐츠를 창작할 때 떠오른 악상을 일일이 컴퓨터로 옮겨담을 시간조차 없다면 그저 녹음만 하면 된다.
카주는 녹음파일을 컴퓨터로 옮기면 자동으로 코드를 변환해주고, 베이스, 소프라노 등으로 바꿔줄 수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악기 연주로도 구현할 수 있다. 맥OS 전용 기능으로 개발되고 있다.
동영상에 등장하는 사물을 손쉽게 주변 배경으로부터 도려내고, 모든 프레임에 자동으로 적용해주는 ‘프로젝트 패스트 마스크(Fast Mask)’도 주목받았다. 패스트 마스크는 어도비의 AI(인공지능) 및 머신러닝 프레임워크 ‘어도비 센세이’를 기반으로, 동영상 전면과 배경 정보를 분리해 이를 구현해낸다.
사용자는 원하는 영역 주변의 몇 가지 포인트만 클릭해 대상을 선택해주면 된다. 특히 선택한 대상이 동영상에서 잠시 사라졌다 나타나도 꾸준히 이를 인식하고 잡아낼 수 있다. 패스트 마스크는 어도비 애프터이펙트에서 실행된다. 어도비의 한국인 연구자 이주영씨가 개발했다.
‘프로젝트 스무스 오퍼레이터’ 역시 어도비 센세이에 근간을 둔 동영상 제작 툴이다. 소셜 미디어에 게재하기 위한 가로형 동영상 제작에 특화돼있다. 어도비 프리미어의 동영상 클립을 분석, 가장 중요한 지점을 식별해낸다.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지점을 프레임에서 가장 좋은 위치에 늘 자리잡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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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 폴드’는 패키지 디자이너들을 위한 기능이다. 사용자가 지정한 패키지의 형상을 분석해 자동으로 3D 형태로 변환해준다. 디자이너들이 직접 샘플을 제작하지 않고도 완성된 패키지 형태를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완성된 3D 객체는 어도비 디멘션CC로 내보낼 수 있다.
이밖에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에서 손쉽게 글꼴을 제작할 수 있는 ’폰트포리아‘와 일반 이미지에 뼈대를 잡아주기만 하면 드래그하는 방식으로 간단히 변형된 형태를 만들어내는 ’굿 본‘, 아이폰 카메라를 3D 객체가 등장하는 가상카메라로 만들어주는 ’프로젝트 왈츠‘ 등도 함께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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