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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기사회생하나..시공단 "사업비대출 6개월 연장 요청"

하지나 기자I 2022.08.09 19:14:41

'서울시 중재안' 합의 완료하고
연말까지 일반분양 준비 마쳐야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업단이 7000억원의 사업비 대출 만기 연장을 대주단에 요청했다. 이달 말 사업비 대출 만기가 도래하면서 벼랑끝에 내몰렸던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이 최악의 상황을 모면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전날 둔촌주공 시공사업단은 대주단에 7000억원의 사업비 대출의 6개월 조건부 연장하는 의견을 담은 ‘사업비 대출금 만기 도래에 따른 대출금 상환계획 요청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된다. 대주단이 시공사업단의 요청을 받아들이면 대위변제없이 2023년 2월23일까지 7000억원의 사업비 대출 만기가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대출 연장 조건은 △‘서울시 중재안’에 대해 시공사업단과 합의를 완료하고 △올 연말까지 일반분양 준비를 마치는 일정을 준수하는 것을 내걸었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사진=뉴시스)
지난 4일 조합은 시공사업단과 사업비 대주단에 보낸 공문에서 보내 사업비 대출 만기 도래에 따른 대출 기간 연장을 요청한 바 있다.

앞서 조합 집행부는 이사회를 열어 조합정상화를 위한 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상가 문제 해결에도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상가문제 해결을 위해 조합은 통합상가위원회가 리츠인홀딩스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것을 요구하며, 오는 8월 15일까지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현 상가대표단체를 무력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총회를 열어 현 상가대표단체 승인을 취소하고, 해지된 PM 계약서를 원복하는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정상위 관계자는 “오는 10월까지 새 집행부 구성은 물론 공사재개의 걸림돌이었던 사안을 신속하게 해결하는 조치를 진행한 뒤 11~12월에 일반분양 신청을 위한 관리처분 총회를 순차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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