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국제금융경쟁력 12위…금융 인프라·미래 가능성 높게 평가

김은비 기자I 2022.03.24 17:00:00

매년 2회 발표하는 국제금융센터지수
기업환경·인적자원 항목은 개선 필요해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시는 세계 주요 도시들의 금융경쟁력을 측정하는 지수인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Global Financial Centres Index)’에서 세계 126개 도시 중 12위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Global Financial Centres Index)’ 종합 순위
이는 지난해 9월 발표한 13위에서 1계단 상승한 결과다. 서울시 측은 금융기관 지방 이전이 본격화된 2015년을 기점으로 2019년 36위까지 하락했지만, 2년간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GFCI는 영국 컨설팅그룹 Z/Yen 사가 2007년부터 매년 3월과 9월 두 차례 발표하고 있는 국제금융경쟁력을 평가하는 지수이다.

GFCI는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 세계경제포럼(WEF) 등 외부기관이 평가하는 △비즈니스 환경 △금융산업 발전 △인프라 △인적자원 △도시평판 5개 평가항목과 전 세계 금융종사자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하여 산출된다.

이번 지수에서는 뉴욕이 1위, 런던이 2위를 각각 차지하였으며, 홍콩(3위), 상하이(4위)가 그 뒤를 이었다.

서울시는 5대 평가항목 중 인프라 3위, 금융산업 발전 9위, 도시평판 7위 등에서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전년 9월 대비 8계단 상승한 ‘인프라 부문’의 경우, 올해 초 출범한 서울시 투자유치 전담기구 서울투자청과 여의도를 중심으로 한 서울국제금융오피스, 서울핀테크랩, 디지털금융전문대학원 등의 금융중심지 활성화 지원시설 운영이 성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서울시 측은 분석했다.

다만 ‘기업환경’과 ‘인적자원’ 항목이 여전히 15위 밖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조세감면 수도권 배제, 주52시간 제한 등 과도한 규제에 기인한 것으로 서울시는 규제개선을 위해 관련 법령 개정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 중이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이 다른 해외 금융도시에 비해 금융인프라나 세제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여건임에도 GFCI 지수의 상승세를 통해 서울의 경쟁력과 발전가능성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고,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글로벌 금융허브 도시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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