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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색 결정 재차 연기…"권한 있는 기구서 결정"

권오석 기자I 2020.09.22 18:02:13

이번만 세 차례 연기로 사실상 비대위서 결정할 듯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의힘이 당 상징색 결정을 또 다시 미루게 됐다. 이번만 3번째 연기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원내대표는 22일 오후 화상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새 당색과 관련해) 찬반이 모두 있는 상황이다. 결정은 나지 않았다”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0일 예정된 발표를 취소하고 다음날 21일, 이를 또 다시 22일로 미뤘다. 이날 의원총회를 통해 의견 수렴을 하고 조율절차를 거쳐 발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날 의총에서도 역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상징색을 정해야 현수막, 명함 변경 등 부가적인 작업에 착수할 수 있다. 이날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권한 있는 기구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하면서, 사실상 비대위가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정대로면 다음 비대위 회의는 오는 24일이다.

한편 새로운 당 상징색으로는 다양성과 포용성의 의미를 담아 빨강, 노랑, 파랑 3색을 혼용하는 것이 유력했다. 이전에 시도해보지 않았던 새로움을 추구하자는 게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뜻이나, 기존 ‘해피 핑크’를 유지하자는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총선에서의 승리를 가져다 준 색을 버릴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을 상징하는 파란색과 노란색을 사용하는 데 대한 거부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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