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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임상1상 및 2상 동시신청한 백신전문기업

류성 기자I 2020.12.22 17:12:46

"모더나 백신의 10분의1 용량으로도 면역항체 형성"
리포좀에 항원 붙이는 차별화된 기술 활용
백영옥 유바이로직스 대표 인터뷰
"내년 말 코로나19 백신 상용화 목표"
유전자 재조합으로 항원단백질 만드는 원리 적용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약물 전달에 효과적인 리포좀(지질이 만든 타원형 구조체)에 항원을 붙이는 차별화된 기술을 활용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는 햄스터나 페렛 등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시험에서 현재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이 뛰어난 효과를 갖추고 있다는 게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 유바이오로직스 제공


유바이오로직스(206650)는 최근 유전자 재조합으로 항원 단백질을 만드는 원리를 활용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1상 및 2상시험을 식약처에 신청하고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백신전문업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콜레라 백신 320억원 어치를 국제기구인 유니세프에 납품하면서 백신 강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기도 했다.

그는 이 회사가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은 1000배 이상 희석하더라도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항체를 형성하는 것으로 동물실험결과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유전자 재조합으로 항원단백질을 만드는 원리를 활용, 백신을 개발하는 방식은 이미 안전성이 검증됐다. 대상포진 백신과 자궁경부암 백신이 이 방식을 활용해 만든 것이다.”

백대표는 코로나19 백신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접종을 해야 하기에 무엇보다 안전성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은 냉장보관이 가능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미국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비해 접종용량을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여도 뛰어난 효과를 낸다는 것을 동물시험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식약처에서 백신의 임상시험에 대한 허가를 내주면 내년 초 서울 은평 성모병원에서 30명을 대상으로 임상1상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임상1상이 끝나면 환자 230명을 모집, 임상2상을 곧바로 시작해 임상기간을 최대한 단축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임상1상과 2상을 동시에 식약처 허가신청을 한 것은 그만큼 백신 개발을 성공시킬수 있다는 자신감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임상결과가 성공적으로 나오게 되면 상용화 시기는 내년 말로 예상한다.”

그는 임상3상이 관건인데 원래는 3만명 가량을 대상으로 해야 하지만 현재는 코로나19개 대유행하는 특수한 상황이라 3000명 수준으로 진행할수 있도록 정부가 배려해줘야 개발일정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의 백신 개발에 있어 정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소신도 밝혔다. 백대표는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모더나의 경우에도 미국국립보건원(NIH)과 함께 공동으로 진행해 성공한 케이스다. 우리도 정부가 주도해서 제약사들과 함께 백신개발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백대표는 특히 임상 환자를 모집하는데 있어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줘야 백신개발에 속도를 낼수 있다고 강조했다.

“백신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기업이 백신을 개발하면 정부가 선구매를 해주는 원칙이 정착되어야 한다. 현재 정부는 제약사들이 백신 개발을 할때 연구개발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백신 선구매까지는 보장하지 않고 있다. 그러다보니 제약사가 설령 백신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국내 시장은 작기 때문에 수익을 낼수 없는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

그는 백신 선구매를 정부가 보장, 수익을 담보할수 있게 되면 제약사들이 백신개발에 지금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뛰어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백신은 제품의 특성상 정부가 핵심 구매자이기 때문에 비록 시장 수요가 작더라도 충분한 물량을 구매해주는 시스템이 정착돼야 비로소 백신 강국으로 도약할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코로나19 백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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