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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화재 롯데몰 수지, 개장 연기 불가피…연내 어려울 수도

함지현 기자I 2019.03.28 15:56:42

당초 6월 완공·하반기 오픈 계획…이광영 대표 현장 찾아
"시설복구·허가 등 진행해야…최소 6개월 걸릴 수도"
롯데자산개발 "원인분석·대책 수립 거쳐 공사 재개 판단"

27일 오후 4시 30분께 경기도 용인시 성복동 롯데몰 공사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일대가 연기로 뒤덮여 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용인 롯데몰 수지 신축공사장에서 큰 불이 나 개장 일정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일각에서는 연내 문을 여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자산개발은 오는 6월 롯데몰 수지를 완공하고 하반기 오픈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전날 발생한 대형 화재로 인해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현재 김포공항점, 수원점, 은평점 등 3개 점포를 운영하는 롯데자산개발은 공사 중 화재가 발생한 전례가 없는 만큼 이번 사태의 원인을 분석하고 현장을 수습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광영 대표 역시 화재 당일 바로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했다. 롯데자산개발은 현재 관할 소방서·롯데건설 등과 공조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매장 내에 유입된 이산화탄소를 빼내고 시설복구까지 걸리는 시간이 최소 6개월 이상일 것으로 내다봤다.

더욱이 이번 사고가 대응 2단계가 발령될 정도로 화재 규모가 컸던 만큼 소방법 등 인허가 절차를 밟기 위해서는 꼼꼼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초기 집객 효과가 크지 않은 겨울에는 오픈을 하지 않는 업계 관행에 비춰봤을 때 사건이 조기에 수습돼도 오픈 일정을 내년으로 미루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다만 롯데자산개발은 아직까지 오픈 일정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롯데자산개발 측은 “롯데몰 수지 오픈 연기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화재에 대한 원인분석과 대책수립 과정을 거쳐 공사 재개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7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롯데몰 신축공사현장에서는 용접 작업을 하다 튄 불똥이 원인으로 보이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총 13명이 다쳤고 62명이 구조됐으며 1000여명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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