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마감]시총상위株 부진에 2%대 하락…'910선'

이은정 기자I 2021.02.26 16:01:35

외국인·기관 '팔자', 개인 홀로 ‘사자’
시총상위株도 하락…업종 전반 내림세
"美인플레 완화 노력에도 투자자들 신뢰↓"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6일 코스닥 지수가 2%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속에 장중 넘게 3% 넘게 내리며 900선 언저리에서 위태롭게 움직이기도 했다. 시총상위 종목들도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노력에 대해 투자자들의 신뢰가 높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27포인트(2.38%) 내린 913.94에 마감했다. 930선에서 출발한 이날 증시는 장 초반부터 906선의 저점을 찍고 오름세를 보이다가 904선까지 미끄러졌다. 이는 지난해 12월 2일(899.34)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던 지난 24일(906.31)보다도 더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장종료를 앞둔 시점에 상승 전환해 913선에서 멈췄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인플레 우려 완화 발언을 시장 참여자들이 전적으로 신뢰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라며 “향후 증시 불안 완화 여부 관련 실질금리 안정 여부, 이 번주 급등한 미국채 5년물 금리 안정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0년물도 중요하지만 짧은 단기물 금리 변화는 통화 긴축 우려를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397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91억원, 1578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84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반이 내림세를 이어갔다. 종이·목재, 통신장비가 4%대, 정보기기, 인터넷, 기계·장비, IT H/W, 반도체가 3%대 하락했다. 방송서비스, IT부품, 유통, 일반전기전자, 소프트웨어, 섬유·의류, 의료·정밀기기, 제약, 제조, 화학, 비금속, 금속, 출판·매체복제, 금융은 2% 이상 내렸다. 통신서비스, 오락문화, 운송, 건설은 1%대 하락했다. 운송장비·부품과 컴퓨터서비스는 0~1%대 상승률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전반적으로 하락 우위를 보였다. 전날 셀트리온(068270)의 코로나19 치료제가 유럽에서 판매될 가능성에 급등했던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셀트리온제약(068760)은 각각 3%대, 5%대 하락했다. 카카오게임즈(293490) 펄어비스(263750)도 각각 3%대, 1%대 내렸다. 알테오젠(196170)은 5%대 하락했으며, 에코프로비엠(247540)은 2%대, SK머티리얼즈(036490)는 4%대 빠졌다. 이날 100% 무상증자를 결정한 에이치엘비(028300)가 9%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씨젠(096530)은 0%대 올랐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26억1059만주, 거래대금은 13조530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211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1개를 포함해 1156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권에 머문 종목은 36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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