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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주 영입 반대"…한국당 최고위원 의견 黃에 전달

김겨레 기자I 2019.10.30 19:09:08

박찬주 '공관병 갑질 논란'에 부담
조경태 "개인적으로 부적합·부적절"
"영입 1호 청년 돼야 한다고 생각"
"31일 영입식 연기하자" 황교안에 건의

조경태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에서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을 영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반대 의견이 나왔다. 박 전 대장은 공관병에게 전자팔찌를 채우고 텃밭 관리를 시키는 등 이른바 ‘갑질’을 했다는 의혹으로 논란이 일었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최고위원들은 박 전 육군대장 영입 반대 의견과 더불어 내일(31일)로 예정된 영입식을 연기하자는 의견도 황교안 대표에 전달하기로 했다.

조경태 한국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박맹우 사무총장·정미경·김순례·신보라·김광림 최고위원과 비공개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으로 (박 전 대장 영입은) 부적절하고 부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최고위원은 “오전 중진의원 회의에서도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며 “좋은 인재를 영입에는 목적과 이유가 분명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좀 더 신중하게 영입 작업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고위원들이 반대로 뜻을 모았느냐’는 질문에 조 최고위원은 “공감하는 최고위원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영입 1호가 박 전 대장이라는 것은 금시초문이다.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며 “영입 1호는 청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내일로 예정된 영입식 개최에 대해 “그 방안(연기)까지도 다 포함해서 영입식을 진행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박 사무총장이 최고위 내용을 파악했으니 황교안 대표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은 31일 박 전 대장이 포함된 9명의 영입 인재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다. 황교안 대표 취임 후 당 차원의 첫 인재 영입이다. 박 전 대장은 황 대표가 직접 영입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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