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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방화한 승려가 사찰 내부 시설에서 술을 마셨다는 소식을 접한 불자들은 불교 내부에서 행한 이 커다란 죄과에 대한 죄책감에 참담한 심정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단순히 개인 일탈로 꼬리 자르기를 하려고 한다면 대웅전 전소 사건은 불자와 국민에게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내장사 대웅전은 지난 5일 이 사찰 승려가 술에 취해 불을 질러 건물 모두가 불에 탔다. 2012년에도 화재가 발생해 정읍시 예산 등 25억원을 들여 복구했지만, 9년 만에 방화 사건으로 다시 전소됐다.
준비위는 “종단에서 상호 도덕성을 격려하는 공동체 관계가 파괴되고 서로 간의 서운함을 술로 달래며 문화재 방화로 표출할 만큼 개인주의가 만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부패와 범죄를 가볍게 여기는 조계종단의 총체적 위기에서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며 “진정한 참회와 근본적인 재발방지책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준비위는 △대웅전 복구에 들어간 국민 혈세 반납 △이번 복구에는 국민 세금을 요구하지 않을 것 △부와 권력을 독점하고 있는 조계종 기득권 스님들의 출연으로 복구할 것 등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