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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통합 현대오토에버 대표에 서정식 현대차 본부장 유력

장영은 기자I 2021.03.11 18:47:29

서정식 현대차ICT본부장 26일 신임 사내이사로 내정
다음달 1일 출범 통합 법인 신임 대표이사 임명 수순
KT출신 클라우드 전문가…모빌리티SW 기업 도약에 최적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서정식(사진) 현대자동차 ICT본부장이 다음달 공식 출범할 통합 현대오토에버(307950)의 새로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서 본부장은 현대차그룹 IT기업 3사를 통합한 새로운 법인을 모빌리티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으로 이끄는 중대한 임무를 맡게 된다.

2019 서울모터쇼 ‘모빌리티 혁명과 자동차산업’ 세미나에서 서정식 현대자동차 서정식 ICT본부장(전무)이 발표하고 있다.(사진=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정식 본부장은 현대오토에버가 현대엠엔소프트와 현대오트론을 흡수 합병해 설립하는 통합법인의 새로운 수장을 맡을 예정이다. 서 본부장은 오는 26일 열리는 현대오토에버 정기 주주총회(주총)에서 새로운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서정식 본부장은 KT(030200) 출신의 클라우드 전문가다. KT가 2010년 클라우드 서비스를 준비할 때부터 사업을 총괄했으며, 클라우드추진본부장과 KT 클라우드웨어 대표를 지냈다. 현대차에는 지난 2018년 3월 합류했으며, 차량지능화 사업부장을 거쳐 2018년 7월부터 ICT 본부장을 맡았다. 상무급으로 현대차에 입사한지 1년만에 전무로 승진하며 그룹 내에서도 역량을 인정받았다. 현대차 그룹의 IT 혁신을 위한 체계를 구축하고 통합적인 그룹 관리를 추진하는데에 기여해왔다는 평가다.

현대오토에버가 이번 합병을 계기로 추구하는 기업의 변화 방향에도 서 본부장이 적임자로 보인다. 현대오토에버는 기존 시스템통합(SI)을 주 업무로 하던 IT서비스 기업에서, 모빌리티 전문 SW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현대오토에버측은 정기주총 공고를 통해 “(서 본부장은)그룹의 미래전략과 자동차 산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더불어, 현대오토에버의 기타비상무이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왔다”며 “현대오토에버의 모빌리티 SW 전문사로의 성공적인 발전 과정에서 중요한 의사결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오토에버·현대엠엔소프트·현대오트론 3사는 지난달 25일 임시주총을 열고 합병안을 최종승인했으며, 합병 기일은 다음달 1일이다.

한편, 통합법인의 사명은 현대오토에버로 유지될 전망이다. 합병 3사의 기존 사명과 사내 공모를 통해 나온 새로운 사명을 놓고 두루 검토했으나, 현대오토에버를 그대로 유지하자는 의견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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