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주년 맞은 포스코 "철강 넘어 '그린·모빌리티'로 전환"

경계영 기자I 2021.04.01 16:39:30

최정우 회장, 창립 53주년 임직원 메시지
"친환경 사업의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해야"
그린·모빌리티 투자 본격화 후 시총도 성장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창립 53주년을 맞은 포스코그룹이 그린(Green·친환경)과 모빌리티(Mobility·이동수단)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바꾼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창립 기념일인 1일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저탄소·친환경으로 대변되는 메가 트렌드 전환 국면에서 철강을 넘어 전기차 강재와 부품, 이차전지(배터리) 소재, 수소 등 친환경 사업의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룹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는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생산능력을 증강하는 동시에 그룹 역량을 결집해 리튬, 니켈, 흑연 등 원료부터 양·음극재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강화해 전기차 전용 강재, 모터코어 등 핵심 부품과 이차전지 원료·소재를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 제공자이자 전기차 시장의 신뢰 받는 파트너로 성장하자”고 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포항 포스코 인근 수변공원에 마련된 ‘Park1538’ 개장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앞서 연초 포스코는 그룹사 역량을 결집해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에 따라 친환경차 제품·솔루션 통합 브랜드 ‘이오토포스’(e Autopos)를 선보였다. △포스코(005490)의 무방향성 전기강판 ‘하이퍼(Hyper) NO’과 전기차용 고장력 강판, 배터리팩 전용 강재 △포스코케미칼(003670)이 생산하는 양·음극재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의 자회사 포스코SPS가 만드는 전기차 구동모터코아 및 수소차용 배터리 분리판 소재 등과 함께 이를 활용하는 맞춤형 솔루션까지 패키지로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양·음극재 제조부터 그 원료인 리튬·니켈·흑연을 공급할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한 기업은 포스코그룹이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다. 2030년까지 리튬 22만t·니켈 10만t을 자체 조달해 양극재 40만t·음극재 26만t 생산능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다.

그룹의 ‘그린&모빌리티’ 사업 구조 전환과 전기차 시장 급성장이 맞물리면서 포스코그룹의 시가총액은 크게 늘었다. 포스코의 지분율을 고려한 포스코케미칼과 포스코인터내셔널 지분 가치는 지난달 31일 기준 2017년 말 대비 총 6조원가량 높아졌다.

아울러 포스코는 암모니아 수소 추출 기술 개발 협력,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 참여 등 수소 사업을 지속 추진해 그린수소의 생산-운송-저장-활용 가치 사슬 기반을 마련하고 수소 저장·운송용 강재와 솔루션을 개발해 관련 인프라 구축도 선도할 방침이다.

최 회장은 이날 창립 53주년 기념사에서 “100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안전과 환경을 최우선 핵심가치로 삼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또 “안전은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기본”이라며 “안전에는 노와 사, 포스코와 협력사, 원청과 하청이 따로 없는 만큼 나와 내 동료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모든 분들이 안전활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포스코는 지난달 31일 포항 본사 인근 수변공원에 시민과 임직원을 위한 고품격 복합문화공간 ‘Park1538’의 개장식을 진행했다. 이는 열린 공간을 의미하는 ‘Park’와 철의 녹는 점이자 포스코인의 땀과 열정을 의미하는 ‘1538℃’의 합성어다.

Park1538은 철의 재활용성과 인간의 무한한 창의성을 의미하는 무한루프 컨셉으로 디자인해 수변공원, 역사관, 홍보관, 구름다리 및 명예의 전당을 하나로 잇는 테마파크 형태로 조성했다. 역사관·홍보관·본사를 1.2㎞의 둘레길로 연결해 회사의 과거-현재-미래를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12일부터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하면 된다.

포항 포스코 인근 수변공원에 마련된 ‘Park1538’ 명예의 전당 제막식. (사진=포스코)
‘Park1538’ 홍보관 전경. (사진=포스코)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