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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韓, 남 탓하다 미세먼지 줄일 기회 놓친다”

김인경 기자I 2019.01.21 19:05:06

생태환경국 브리핑서 “중국 공기질 개선됐지만 韓 그대로”

[AFPBB 제공]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 정부가 한국을 향해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 중국 탓만 하지 말고 스스로 해결하라고 충고했다.

21일 중국 매체 신경보에 따르면 류빙장 중국 생태환경부 대기국 국장은 21일 월례 브리핑에서 “다른 사람이 자기한테 영향을 준다고 맹목적으로 탓하기만 하면 미세먼지를 줄일 절호의 기회를 놓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발 스모그가 한국의 미세먼지와 무관하다는 뜻을 피력한 것이다.

류 국장은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중국의 공기 질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들었다.

그는 “중국 공기의 질이 최근 40% 이상 개선된 데 반해 한국 공기의 질은 그대로 이거나 과거보다 나빠졌다”며 “이것에 대해선 어떻게 대답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한국의 미세먼지가 중국의 대기 탓이라면, 중국 대기가 개선된 만큼 한국 대기도 개선돼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중국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대기 중 오염물질이 40% 가량 줄어들었다는 성과를 강조하고 있다.

앞서 류여우빈 중국 생태환경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서울의 미세먼지는 주로 서울에서 배출된 것”이라고 말해 국내 누리꾼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류 대변인 역시 당시 중국 공기 질이 대폭 개선됐지만 한국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높아졌다는 등의 근거를 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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