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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국정농단 파국서 나라 세우는 선거..새 세상서 만나자"

김재은 기자I 2017.05.08 20:04:58

여러분 한표한표로 위대한 촛불시민혁명 완성될 것
바꾸지 못하면 또다른 박근혜 최순실 보게 될 것
국민 모두의 대통령 되겠다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8일 “이번 선거는 단순히 5년마다 치르는 대통령 선거가 아니다. 국정농단의 파국에서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선거”라며 “위대한 촛불시민혁명이 완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KBS TV를 통한 마지막 방송연설에서 “국민여러분의 소중한 한표 한표가 하나로 모일 때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대역사가 시작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후보는 “5월 10일 아침 우리의 소망대로 새로운 대한민국이 시작될 것인가, 아니면 그토록 청산하고자 했던 적폐의 연장이 될 것인가 그것은 오로지 내일 하루 국민여러분께서 행사하는 소중한 한표에 달려 있다”고 했다.

지난 겨울 작은 촛불이 모여 대통령 탄핵이라는 세계 정치사에 유례없는 사건인 민심의 바다를 만들었고, 이 위대한 역사는 멈추지 않고 계속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마지막 방송연설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언급했다.

문 후보는 “쉽게 잊혀지지 않는, 어쩌면 앞으로도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순간은 바로 8년전 2009년 5월 23일 노무현 대통령께서 서거한 날”이라며 “안타까움으로 황망하고, 자책감으로 괴로웠지만, 슬픔에 젖어 있을 여유가 저에게 허락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8일 오후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포옹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우선 대통령의 서거사실을 국민 앞에 발표하는 일이 저의 몫이었고, 침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감정을 억누르고 절제했다. 일주일에 걸쳐 장례가 치러지는 동안 그런 자세로 저의 소임을 다했다”고 했다.

그는 “그 때 저의 자세와 모습을 많은 국민들이 기억해주셨다. 그날의 그모습이 정치를 시작하기 전 저 문재인의 모습”이라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켜나가고 싶은 저 문재인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민주당의 혁신과 통합, 18대 대통령 도전, 당대표 등을 거치며 힘겨웠던 시절이 자신을 단련시켜줬다고 했다.

문 후보는 “구시대 정치, 기득권 정치와 싸웠고,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저 자신의 타협주의와도 싸웠다”며 “아무리 어려워도 원칙 앞에서 타협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렇게 다시 19대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라면 어떤 험난한 길도 갈 수 있다고 각오했다. 지난 대선때보다 확실히 달라졌다. 훨씬 절박해졌고, 더 많이 준비됐다”며 “차분하면서도 침착한 지도자, 균형감과 절제감을 갖춘 리더십이 필요하다. 저 문재인, 감히 그 조건을 갖췄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그는 “헌정사상 유례없는 국정농단으로 대통령이 탄핵된 지금, 정권을 교체 못한다면 대한민국은 정의를 말할 수 없다”며 “바꾸지 못한다면 우리는 또다른 박근혜와 최순실을 보게 될 것이다. 세월호의 진실은 끝내 인양되지 못하고, 한반도의 평화는 또다시 암울해질 것이다”고 단언했다.

이어 “저 문재인이 10년간 굳게 닫혀있던 문을 다시 열겠다. 압도적으로 지지해주시면 그 힘으로 한반도 평화의 문을, 국민 대통합의 문을, 국가대개혁의 문을 열겠다”며 “깨끗한 대통령, 그래서 자랑스런 대통령, 공정한 대통령, 그래서 신뢰받는 대통령, 따뜻한 대통령, 그래서 친구같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내일 저 문재인이 아닌 다른 후보에 투표하는 분들의 생각과 뜻까지 항상 새기고 포용하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5월 10일 새로운 세상에서 만나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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