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KBS TV를 통한 마지막 방송연설에서 “국민여러분의 소중한 한표 한표가 하나로 모일 때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대역사가 시작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후보는 “5월 10일 아침 우리의 소망대로 새로운 대한민국이 시작될 것인가, 아니면 그토록 청산하고자 했던 적폐의 연장이 될 것인가 그것은 오로지 내일 하루 국민여러분께서 행사하는 소중한 한표에 달려 있다”고 했다.
지난 겨울 작은 촛불이 모여 대통령 탄핵이라는 세계 정치사에 유례없는 사건인 민심의 바다를 만들었고, 이 위대한 역사는 멈추지 않고 계속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마지막 방송연설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언급했다.
문 후보는 “쉽게 잊혀지지 않는, 어쩌면 앞으로도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순간은 바로 8년전 2009년 5월 23일 노무현 대통령께서 서거한 날”이라며 “안타까움으로 황망하고, 자책감으로 괴로웠지만, 슬픔에 젖어 있을 여유가 저에게 허락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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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 때 저의 자세와 모습을 많은 국민들이 기억해주셨다. 그날의 그모습이 정치를 시작하기 전 저 문재인의 모습”이라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켜나가고 싶은 저 문재인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민주당의 혁신과 통합, 18대 대통령 도전, 당대표 등을 거치며 힘겨웠던 시절이 자신을 단련시켜줬다고 했다.
문 후보는 “구시대 정치, 기득권 정치와 싸웠고,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저 자신의 타협주의와도 싸웠다”며 “아무리 어려워도 원칙 앞에서 타협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렇게 다시 19대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라면 어떤 험난한 길도 갈 수 있다고 각오했다. 지난 대선때보다 확실히 달라졌다. 훨씬 절박해졌고, 더 많이 준비됐다”며 “차분하면서도 침착한 지도자, 균형감과 절제감을 갖춘 리더십이 필요하다. 저 문재인, 감히 그 조건을 갖췄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그는 “헌정사상 유례없는 국정농단으로 대통령이 탄핵된 지금, 정권을 교체 못한다면 대한민국은 정의를 말할 수 없다”며 “바꾸지 못한다면 우리는 또다른 박근혜와 최순실을 보게 될 것이다. 세월호의 진실은 끝내 인양되지 못하고, 한반도의 평화는 또다시 암울해질 것이다”고 단언했다.
이어 “저 문재인이 10년간 굳게 닫혀있던 문을 다시 열겠다. 압도적으로 지지해주시면 그 힘으로 한반도 평화의 문을, 국민 대통합의 문을, 국가대개혁의 문을 열겠다”며 “깨끗한 대통령, 그래서 자랑스런 대통령, 공정한 대통령, 그래서 신뢰받는 대통령, 따뜻한 대통령, 그래서 친구같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내일 저 문재인이 아닌 다른 후보에 투표하는 분들의 생각과 뜻까지 항상 새기고 포용하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5월 10일 새로운 세상에서 만나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