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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들고 청와대 가겠다" SNS 글에…경찰, 곧바로 '압수수색'

김민정 기자I 2016.11.15 15:22:29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경찰이 SNS에 총기를 들고 청와대로 가겠다는 글을 게재한 한 누리꾼의 집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작경찰서는 이날 오후 4시께부터 20대 남성 A씨의 주거지를 약 1시간 동안 압수수색했다.

이 남성은 이날 오전 1시 2분경 자신의 트위터에 “다락방에 숨겨 놓은 리볼버를 들고 청와대 가고 싶다”며 “총 맞을 때까지 버티고 있는 건 집안 내력인가요?”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든 사진을 올렸다.

이를 본 한 누리꾼은 경찰에 신고를 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의 집을 찾아 전격 수색에 들어갔다. 경찰은 A씨의 집안과 컴퓨터등을 수색했으나 총기를 발견하지 못했고, 별다른 문제가 없어 수색을 종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문제는 경찰이 A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할 당시 별도의 영장을 발부받지 않았다는 점이다.

A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경찰들은 무작정 저희 집으로 오게 됐고, 집에 계시던 어머니는 자초지종도 모르신 채 경찰들이 문을 열라고 해서 문을 여셨다”며 “그 후 (경찰이) 방을 다 열어 뒤지고 택배 상자도 다 뜯고 사진으로 채증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현장서 동의를 받는 경우 영장 없이도 압색가능하다”며 “A씨 어머니의 동의를 받아서 수색 작업을 벌여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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