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서울의 한 삼성 디지털프라자를 찾아 갤럭시 S21과 S21+를 만져봤다. 우선 새로운 디자인이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1 시리즈에 스마트폰 바디와 메탈 프레임, 카메라가 매끄럽게 이어지는 유니크한 ‘컨투어 컷(Contour Cut)’ 디자인을 적용했다. 헤이즈 마감으로 고급스러우면서도 지문이 묻는 것을 최소화했는데 기자는 이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스마트폰을 오래 만지더라도 매트한 소재 덕분에 지문이 거의 묻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팬텀 그레이 △팬텀 화이트 △팬텀 바이올렛 △팬텀 핑크 △팬텀 블랙 △팬텀 실버 등 개성이 강한 제품 색상에 대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어 보였다. 개인적으로는 팬텀 블랙 색상이 고급스러워 구매욕을 자극했다.
외관적으로는 갤럭시 S21보다 S21+가 조금 큰 부분 말고는 차이가 없었다. 갤럭시 S21은 6.2인치, S21+는 6.7인치 화면으로 다이내믹 AMOLED 2X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영상이나 문서 등 사용 시 선명하고 깔끔한 화면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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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배포한 갤럭시 S21 시리즈 소개 보도자료에서 ‘새로운’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했다. 디자인부터 카메라, 사용성, 스펙 등 모든 부문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이날 약 30분간 갤럭시 S21과 S21+를 체험한 뒤 느낀 새로움은 디자인적 측면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부분에서 크게 개선된 점을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다만 갤럭시 S21 기준 출시가격이 100만원 이하로 떨어진 점은 인상적이었다. 전작인 갤럭시 S20 시리즈보다 사양이 다소 후퇴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100만원 아래로 떨어진 점이 무엇보다 반가웠다.
갤럭시 S21과 S21+는 8GB RAM, 256GB 내장 메모리를 탑재한 모델로 출시된다. 가격은 각각 99만9900원, 119만9000원이다. 다른 선택지 없이 갤럭시 S21 시리즈 중 새로운 스마트폰을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개인적으로 갤럭시 S21을 선택할 것이란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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