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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의원은 오전 질의에서 서씨가 4일간의 병원 치료만으로 19일 병가를 받은 것은 특혜라고 문제를 제기했고 이에 서 후보자는 ‘부대와 사안마다 지휘관의 판단 영역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하 의원이 서 후보자가 군인답지 않게 눈치만 본다고 질책을 했었다.
오후 질의에서도 하 의원은 “서 후보자는 위선적이다. 후보자가 1군단장 재직 시절이던 2017년 4월 3일 휴가 규정 준수를 강조하는 지휘 서신을 내렸다. 그 규정에는 지휘관의 재량이 끼어들 여지가 없고 병가를 며칠 주라고 딱 써있다. 실제 진료와 관계 없이 청원휴가를 사용한 기간은 개인 연가에서 처리한다고 해놨다. 창피하지 않느냐”고 재차 말했다.
이에 서 후보자는 “부끄럽지 않다. 이 사안에 대해 지휘관들의 판단 영역이 있다는 소신에는 변화가 없다”고 반박했다.
하 의원 질의를 마치고 민홍철 국방위원장이 “국방위원회 품위를 지켜달라. 군인같지 않다거나 위선적이라는 말은 좀 아니라고 본다”고 자중할 것을 부탁했는데 여기에 야당 의원들이 “훈시하지 말라”고 반발하면서 충돌이 일어났다.
이에 민 위원장도 언성을 높이며 “규정 해석 문제는 각자 다를 수 있기에 일방적으로 주입해선 안 된다. 국방부 장관의 인사청문회이고 잘해보자고 하는 건데 조금 생각이 있더라도 도가 지나친 건 자제해달라”고 했다.
설훈 민주당 의원도 “위원장이 지극히 지당한 말을 한 거다. 후보자를 검증하는 자리이고 전국민이 보는 자리에서 장관 앞에서 온갖 소리를 다하고 있느냐”며 비난했다.
이에 하 의원은 “위원장에 유감을 표하고, 국민 대표로 내가 주어진 시간을 활용했다. 위선이란 단어에 걸맞는 근거를 제시하고 비판했다. 위선은 막말이 아니라 표준어다. 동료 의원으로서 막말을 한 것도 아니고 사전에 있는 말을 사용고 질책하는 게 국회가 할 일이다. 위원장은 중립적 태도로 진행해달라”고 입장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