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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 속…삼성·SK 임직원들 두둑한 '보너스' 챙긴다(종합)

이준기 기자I 2022.01.26 19:07:09

반도체 매출 글로벌 1위 달성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300%…지원 부서들도 200%
'역대급 실적' SK하이닉스 전 직원 1000%

[이데일리 이준기 신중섭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임직원들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대규모 성과급을 받는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반도체 1위 달성에 기여한 메모리사업부 임직원들에게 기본급 300%의 성과급을, 또 메모리사업부를 측면 지원해온 반도체 패키징 담당 TSP 총괄·글로벌인프라총괄·반도체연구소 등 지원 부서 임직원에게도 200%의 성과급을 각각 지급한다. 반면 파운드리·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담당 사업부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원칙에 따른 조처다.

일각에선 비메모리 사업부에 인재들이 모이겠느냐는 등의 불만도 나왔지만, 이들을 포함해 삼성전자 임직원 전체에 돌아갈 성과급도 사실 작지 않은 수준이다.

삼성은 정기 성과급으로 전년 연간 실적과 연동해 매년 연초에 지급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옛 PS)과 상반기·하반기에 지급하는 목표 달성 장려금(TAI·옛 PI)을 두고 있다. TAI는 기본급의 최대 100% 수준으로, 지난해 말 이미 지급됐다. 이날 공개돼 오는 28일 나가는 OPI의 경우 메모리사업부는 물론, 비메모리 사업부도 최고 수준인 ‘연봉의 50%’를 추가로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미 지난해 말 각 계열사에서 지급한 특별격려금으로 기본급의 최대 200%를 받은 바 있다.

즉, 월 기본급으로 300만원을 받는 메모리사업부 과장이라면, 연말 특별격려금 600만원, 연말 TAI 300만원, 특별 성과급 900만원, OPI 3000만원 등 세전으로 단박에 4800만원을 거머쥐게 되는 셈이다.

업계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연간 기준으로 반도체 사업에서만 총 95조원 안팎의 매출을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미국 인텔을 제치고 11분기 만에 반도체 매출 글로벌 왕좌의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사업부·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도 최대치인 연봉의 50%를, 이어 네트워크사업부 42%, 소비자가전 사업부 36%, 의료기기사업부 12% 등의 수준으로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도 이날 사내공지를 통해 전 임직원 약 3만 명에게 기본급 1000%의 성과급을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10% 이내’ 재원으로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노사 간 합의에 따른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43조원에 육박하는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오는 28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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