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삼성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에 따르면 양사는 각각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전담협의체(TCFD)’ 서포터즈에 최근 가입했다. TCFD(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는 일관성 있는 기후관련 위험정보를 투자자들에게 공개함으로써 올바른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2015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협의체인 금융안정위원회(FSB) 주도로 창설됐다. 지배구조, 경영전략, 위험관리, 지표 및 목표설정의 총 4가지 영역에서 관련 지침을 담고 있다.
현재 전세계 1900여개 기업과 단체가 가입했다. 국내는 환경부, 한국거래소 등 34개사가 가입해 있고, 신한자산운용, 안다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도 회원이다.
KB운용은 상품 출시에서부터 운용까지 관여하는 ESG 운용위원회를 신설했다. 이현승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각 운용본부장들로 구성됐다. 통합적 ESG전략수립, 자산군별 ESG 전략수립, ESG 투자성과 분석, ESG 위험관리 등 운용 프로세스에 대한 의사결정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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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ESG 경쟁’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ESG를 향한 시장의 열기가 뜨거워진 데 기인한다. 20일 에프앤가이드 기준 올해 들어 ‘NH아문디100년기업그린코리아’ 펀드에 1236억원이 신규 설정되는 등 자금 유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올해 들어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1조원이 빠져나갔지만, 주식형 ESG 펀드에는 5271억원, 채권형 ESG 펀드에는 625억원이 유입됐다. 연초 이후 주식형 ESG 펀드 평균 수익률은 11.47%로,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 11.13%를 상회한다.